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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쌤 Apr 26. 2024

2024.4.26.

제가 그림책 연수에서 딱하나 우리 아이들에게 바로 필요하다 생각한 부분은

그림책을 통해 놀이의 소재를 만들어줄필요가 있다 라는 부분이였어요


그러니까 1) 다양한 방법으로 즐.겁.게. 그리고 재.밋.게 그림책을 볼수있는것

2) 그것이 하나의 놀이소재 주머니의 재료가 될수있는것


그러나

1) 학습의 도구로 아이들이 인지하게 해서는 안된다

2) 그림책에서 소재를 가지고 오는건 온전히 아이들의 몫이다

3) 그러므로 아이들의 반응을 우선으로 해야한다 등


ㅇ ㅏ 내가 '환경'에 집중했었구나 라는 생각


그건 아이들이 가져갈부분이지 내가 주머니에 넣어주는 부분이 아니고

배경처럼 내용과 함께 스며드는게 아이들에게는 그림책일수있겠구나 등


이번 안녕,폴 은 아이들이 조금 다른 관심을 보입니다



등원해서 '다시볼래요'하는 아이들에게

'내가 읽어줄께'  


저와 아이들이 바닥에 엎드려  

그림책 여기저기를 숨은그림 찾듯 함께 봅니다


제가 그림책 장을 안넘어가고 요기저기 찾으니

'읽어주세요!'하는 반응을 보니

ㅇ ㅏ 아이들의 내용을... 인지했구나  

내용을 관심을 갖는구나 생각합니다.


저도 내용을 통해 새롭게 알게된 사실이 있는데

항상 지구 온난화로 지구가 더워진다고만 강조했지

그러면서 반대로 일부는 매우 추워진다는건 새롭게 알게되었어요


우리의 폴이 그래서 알을 지키느라 외로웠거든요

남극기지에서...


어제는 펭귄을 그려보고

오늘은 펭귄을 접어보고

저는 여기까지 준비했는데


우리 아이들은 그리고 접은 펭귄을

폴로 만들어 주더라고요


그림을 그리고 표정을 그리고

머플러를 그려주고


"폴의 집을 만들고 싶어요"라고 생각이 이어졌고

집을 접어서 폴의 집을 꾸며주고

(한 아이는 회색 종이를 주세요!!! 하면서

굴둑에서 연기가 피어남을 표현하는걸 보고 저는 감동)


큰 폴 작은 폴 아기 폴~~


그걸 가지고 역할놀이로 이어지면서

교실에 있는 자석블럭은 빙하가되고

빙하옆에 독도로 잘만들어 놓네요^^


독도이야기가 나오니 불타는 얼음을 빼놓을수가 없죠?

강치고 나오고 갑자기 공룡도 등장하면서

우리교실 모든 동물들 총출동!!!



.

.

.


다른 한쪽에서는

톡톡블럭과 씨름.


톡톡블럭으로 한명은 글씨를 만들고

한명은 거대한 아기상어를 어제에 이어 오늘까지 와~

너의 끈기의 보석이 빛남에 감탄하고...

한명은 생각처럼 되지 않는 톡톡블럭과 씨름하며

끝까지 하려고 붙잡는 너의 '목적의식'



이거죠


어제의 제마음이 들켰나? 미안한마음


이거죠


이게 바로 아이들의 놀이죠


아이들의 개별성을 드러내며

함께하는 놀이♡♡


변화무쌍.예측불가. 흥미진지.기상천외.

창의적.즐거움.유머.......


이거죠


저는 매와같은눈으로

아이들의 말과 눈빛행동표정에집중하며

 흐름이 유지될수있도록하는

비장함을가지고 부지런히


그러나 티나지않게

샤샤삭 샤샤삭

누구보다빠르고민첩하고

없는듯있는듯^^



.

.

.


1) 딸기는 잘 익어가고 제발 현장체험학습 가는 5월9일까지 잘익고

딱 현장체험학습가기전에 똑 하나 따먹고 딸기밭으로 달려갔으면 하는

저의 시나리오인데... 과연....


2) 뒷마당에는 강낭콩을 심었습니다^^

올해 우리교실은 계속 무언가 심고 자라고 수확하고 피고 지고 기르고

살아있을겁니다^^


3) 택견시간


4) 오늘의 아이야특공대는 '우유'와 ㅜ ㅠ


5) 어버이날 카네이션은 지금부터 천천히 관심 가지는 아이들부터 조금씩 해볼껍니다

숙제가 되면 안되잖아요^^


아이들로 부터 만들어진 하루일과와

제가 의도한 교사로부터 만들어진 하루일과가

적절히 어우러진 오늘이였습니다


아이들이 저에게 한주의 마지막

주말에 푹쉬고 오라고 선물을 주었나봐요


마음놓고

가뿐한 마음으로

일주일마무리해요



아픈친구들 있네요


주말 푹쉬고

월요일에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요



오늘도 아이들과 행복했고

아이들 덕분에 행복했습니다(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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