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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기는 병아리색

고이 간직하고 싶은 우리 아기의 순간

by 마음의 팔레트

우리 아기 신생아 시절, 내가 유독 좋아했던 옷들이 있다.

꽃무늬가 있는 아이보리 바디수트, 얇은 소재의 노란 바디수트,
알록달록 별무늬가 그려진 노란 바탕의 옷, 노란 레몬 무늬가 박힌 하얀 옷


노란색 중에서도 진한 색이 아닌, 삶은 달걀을 으깼을 때 보이는 뽀얀 노란색 말이다.
곱고 부드러움이 느껴지는, 포근한 노란빛.


많고 많은 옷들 중에서도 노란색 옷을 자주 입혔던 이유는
아기에게 잘 어울려서도 있겠지만
노란색을 입은 아기를 바라보는 나의 마음이 그 안에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귀엽고, 천사 같고, 계속 안아주고 싶고, 엄마아빠에게 희망을 전해주는 아이.

그 마음을 담아 노란색 가을 내복을 사주고 싶었는데 품절이라 아쉬울 따름이다.


하지만 언젠가 다시 만날 그 노란빛을 나는 기억 속에 고이 간직해 두고,

이렇게 글로 우리 아기의 사랑스러운 순간을 기록해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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