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켜지는 자리에서
이직을 반복하며 많은 사람을 만났다.
그 속에서 나는 늘 같은 사람이었을까.
자신 있게 말하기는 어렵다.
어떤 날엔 부드러웠고,
어떤 날엔 날카로웠고,
어떤 순간엔 나도 모르게 단단해졌다.
그래서 ‘언제나 좋은 사람’이었다고 말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하나는 분명하다.
나는 늘 돌아보려 한다.
흔들린 이유를 찾고,
필요할 땐 반성하고,
그래도 조금은 나아지고 싶은 마음.
조용한 자리에서 멈춰 서면
이 질문이 다시 떠오른다.
나는 좋은 사람일까.
그래서 오늘도,
나는 나에게 조용히 묻는다.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을
여전히 잃지 않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