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어른이 되어 외로워진 건,
잘 살아보려는 마음 때문이었다.
조금 더 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어서
말을 고르고, 감정을 덜어내고,
상처는 되도록 안 주려고
내 안의 가장 날카로운 부분을
조심스레 감춰두었다.
하나둘 사람들에게 보이지 않으려 애쓴 자리마다
작은 어둠이 생겼다.
그 어둠은 나를 숨기기 위한 것이었지만
결국 나를 더 멀리 데려다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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