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가 제일 어려워!

우울해지지 말자!

by 진사시대

이렇게 좋은 화창한 날씨에, 나만 집에 얽매여 있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던 우울한 날이었다.

귀염둥이 딸내미가 뭔가 나의 족쇄 같고, 짐 같던 날.. 큰 돌이 나의 심장을 누르고 있는 듯한 날..

그런 날이 가끔가다 있다.

엄마가 되어서 왜 그런 생각을 해? 라며 누군가는 나 자신을 혐오할 수도 있지만,

신도 인간을 만들어서 후회하는 날이 있을 건데, 나라고 뭐 별수 있나 생각을 해보곤 한다.


그럴 때는 항상 꾸준히 뭔가를 하고 있어야 한다 라는 다짐을 매번 한다. 그러나 참 그게 쉽지가 않다.

오늘은 기필코 애기 낮잠시간에 글을 써보리라!!! 결심하지만... 의미도 없는 티브이소리에 멍하니 앉아있을 때가 요즘 더 많다.


나에게 남는 거라곤 우울감뿐인데, 티브이를 봐서 뭐 하나.. 아 나에게도 이렇게 무기력증이 찾아오나, 번아웃이 오나..


그럴 때는 일부러 몸을 더 움직여서 청소를 했다. 하지만 진짜 물걸레 하나 잡기도 귀찮을 때가 더 많다. 그래도 우리는 살아내야 하잖아. 내일도 이런 기분을 느낄 수는 없잖아.


나의 기분이 태도가 아이의 기분이 됨을 알게 된 순간부터 나는 더욱더 의도적으로 떨치려고 노력 중이다.


그래서 그런지 어제 큰 애가 저녁밥상을 보며, 엄마! 오늘 기분이 좋았나 보네 반찬이 많은데?라고 했다.


앗 들키지 않았나 보다. 다행이다! 네가 조금 더 어른이 되면 엄마 감정을 읽게 되면 엄마 좀 위로해 줘!


그때는 엄마가 마음껏 좀 들켜도 되겠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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