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하루를 여는 마음 26-214

2026. 02. 14.

by 산이

탕문화라는 것이 있다. 먹거리가 풍족하지 못했던 시대를 이어받은 우리의 식문화를 일컫는 말이다. 적은 음식 재료에 많은 물을 부어서 끓이고 익혀서 여럿이 함께 나누는 식문화이다. 국을 끓여야 밥을 먹을 수 있는 식사가 한식의 기본이다. 우리의 음식문화를 말하려는 것이 아니고, 질그릇의 투박한 질감에 담긴 탕음식의 나눔이 주는 베풂과 하나 됨을 말하고 싶다. 즉 탕문화는 나눔과 하나 됨이 동시에 작용하는 공동체의 모습과 닮았다.

겨울을 이기는 따뜻한 국물요리가 담긴 탕문화처럼 나눔과 하나 됨이 있는 하루를 열고 싶다. 마음은 나누고 따뜻한 온정으로 하나 되어 함께 포근한 겨울을 만들고 싶다. 질그릇에 담긴 국밥 한 그릇으로 오늘도 언 몸을 녹인다.

월, 화, 수, 금, 토, 일 연재
이전 10화일상의 하루를 여는 마음 26-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