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위의 운송 수단인 배는 크게 상선, 어선, 특수선, 군함으로 분류된다. 이것들은 각각 수십 종류로 다시 나뉜다. 어선은 어로선·공선·어선·운반어선 등으로, 군함은 전함·순양함· 구축함·항공모함 등으로 나뉜다. 화물선·객선·화객선 등으로 나뉘는 상선과 작업선·운반선 ·단속선 등의 특수선은 더 복잡하게 나뉜다. 그만큼 인간의 활동은 다채롭다고나 할까.
가까운 바다나 강 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바지선’(barge船)은 특수선의 하나로서, 화물을 실어 나르는 기능을 하고 길고 좁게 만들어지며 바닥이 평평한 것이 특징이다. 이름에 있는 영어 ‘바지’는 ‘밀치고 가다’라는 뜻의 동사이기도 해서, 물건을 가득 싣고 당당히 물살을 헤쳐나가는 배의 모습을 생각하여 지은 이름이라 추측하게 된다.
바지선은 자체 동력원이 없는 것도 있어 항만 내부나 운하, 강어귀에서 짧은 거리를 예인선이나 다른 배를 밀어주는 역할을 하는 밀배로 끌려다니거나 밀려다니는 수도 있다. 우리 사회에서 바지선은 세부 구분이 없지만 영어권에서는 ‘바지’와 ‘라이터’(lighter)로 구별되는데, 두 지점 사이에서 화물을 운반하는 배를 ‘바지’, 배가 커서 항구에 댈 수 없거나 사정이 있어 대지 못하는 경우에 화물을 목적지에 싣고 내리는 배를 ‘라이터’라고 한다.
‘바지’는 그 자체로 배라는 뜻이 들어 있어 일본어에서도 ‘바지’(バ-ジ) 이지만, 우리는 ‘선’을 붙여서 배의 하나임을 알 수 있게 표시하고 있다.
언론 기사에서 ‘바지선’은 1932년 10월 9일 자 부산일보 기사에서 처음 등장한다. 여기에는 ‘부선’(艀船)이라는 다른 명칭이 괄호 안에 병기되어 있다. ‘부선’은 1923년 10월 4일 자 조선일보 기사에서 처음 나타난다.
[유래]
바지선: barge > 바지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