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쓴다는 것은 무엇일까?
글을 쓴다는 것은 무엇일까? 글은 삶이다. 그렇기에 글은 하나의 조각에서 비롯될 수 없다. 그것은 작가에게 오는 특별함이자 반짝거림으로 하나의 세상이자 스스로에게 하는 정언명령이다. 글이 마냥 조각처럼 다가올 수 있다는 것은 글을 적는게 아니라 글을 수용하는 사람이 되는 길이다. 글은 향유해야하는 것이며 감상해야 하는거다. 그때 비로소 글은 세상이 되어 진정한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글은 단순히 치장하기 위한 보석이 아니다. 모든 사람이 원석상태에 있기에 우리는 연장을 챙겨 길을 나서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글은 성장한다. 우리의 삶과 같이 말이다.
글을 쓴다는 것은 무엇일까? 글을 쓴다는 것은 어렵다. 술술 풀려갈 때도 물론 있지만 그 깊이가 담보되어있지 않아서 어떤 물감을 더해 그려나가야 할지 가시적으로 드러나지 않아 종이가 우는것처럼 글이 난잡하게 될 때도 있다. 그렇다고 난잡한 글이 부정적일까? 현대미술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의 긍정적인 모습은 다양성을 인정한다는 것이다.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해 만들어진 글을 무시하고 싶지 않은 마음에 따라 난잡한 글은 마치 입체파의 그림처럼 생동한다.
글을 쓴다는 것은 무엇일까? 글을 쓰는 것은 문장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다. 작가는 글을 쓸 때 작가로 존재할 수 없다. 사실 한번도 작가는 작가일 수 없다. 작가라는 사람은 글을 쓰지만 그것은 작가라는 사람을 구성하는 세상의 이야기이며 그 이야기는 다시 작가라고 불리는 사람의 눈으로 들어가 그 사람의 세상을 철저히 파괴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작가라고 불리는 그 사람은 결국 감상자이다. 비인칭의 주체가 쓰는 글을 맛보는 첫 번째 독자인 것이다. 그렇기에 인간은 정반합적인 본성을 지니고 있는 것이며 스스로의 세상을 깰 도전을 담고 있는 존재인 것이다.
글을 쓴다는 것은 무엇일까? 글을 쓰는 것은 말하는 것이며 소통하는 것이다. 나 자신과 외부의 세상들과 내가 경험한 꽃과 자연들에게 말하는 것이며 대답받는 것이다. 인간은 그렇다는 점에서 타자의 존재가 필요하다. 혼자 살 수 없는 존재이다.
우리의 삶은 무엇일까? 우리의 삶은 세계이다. 세계는 성장한다. 세계의 충돌은 새로운 세계를 탄생시킨다. 존재성은 그렇게 존재함을 부여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