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스러운 현상이었습니다.
내 하루가 나의 뜻대로 흘러가도록
계획하기를 좋아하던 소녀가 있었습니다.
다이어리를 손에 꼭 쥐고
한 페이지를 써 내려가며 일이 계획대로 됐을 때
얼마나 뿌듯할지를 상상하는 어린 소녀였어요.
그 아이가 커서 엄마가 됐을 때
완전히 받아들이게 됐습니다.
아이는 내가 계획한 시간에 밥을 먹지 않고,
내가 계획한 시간에 잠을 자지 않고,
내가 계획한 시간에 아프지 않는다는 것을요.
아이를 낳고 저는 제 삶이 계획대로 되지 않음에
완전히 엎드리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