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장애인콜택시 운전원이다.

항상 인생은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by 삐짐이


나 역시 세상의 법칙에 벗어나지 않았다

작은 신문사에서 근무하는 일과는 따분하기 그지없었다.

취재와 기사작성으로 사회를 바꿀 수 있다는 거창한 상상은 곧 부서지고 말았다.

정의로운 사회는 멀리 있었고

난 지쳐가고 있었다.

또 다른 삶을 살고 싶었다

의미 있고 가치 있는 경제활동을 하고 싶었다.

특수교사인 아내의 조언으로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기로 하고 가장 기본이 되는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서 장애인 종합복지관에 현장실습을 나가게 되었고

그곳에서 나의 운명은 결정되었다.

휴게시간에 복지관을 오가는 이상하게 생긴 승합차가 눈에 들어왔다.

호기심 어린 눈으로 이리저리 살펴보니

직원분이 먼저 나서서 설명을 해주셨다.

"이차는 장애인콜택시입니다.~"


"ㅇㅇ시에서 운영하는 교통약자 이동지원차량입니다!."

나는 머리에 망치를 한 대 맞은 듯 한없이 차량을 바라보았다.

'이거다 싶었다.'

돈, 명예, 다 필요 없이 이거 하면 즐거울 것 같았다.

난 즉시 담당 공단에 전화문의를 하였고

그날 회사로 직접 달려가서 질문을 드렸다.

이렇게 직접 찾아오는 사람은 처음이라고

굉장히 반갑게 맞이해 주셨다.

운영 전반에 대해 설명을 듣고 나오는 길에

나는 '결심했다!'


'난 이제 장애인콜택시 운전원이다!'


회사를 나서는데 왠지 모를 해방감이 온몸을 감쌌다.

두 번의 지원 끝에 감격스러운 합격을 하였고

올해로 15년을 근무하고 있다.

사실 난 근무를 시작한 첫해부터

글을 쓰고 싶었다.

왜냐고?

현장에서 만나는 교통약자 들은 특별히 다른 사람들이 아니다.

바로 우리 부모님, 형, 동생, 친구들이다

특히나. 우리나라 장애인 비율을 보면 중도 장애인이 약 90%에 육박한다.

결론은 그 누구도 장애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얘기다.

이 글에는 우리의 평범한 이웃들 이야기가 있다.

하지만 결코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드라마와 할리우드 영화 못지않은

스펙터클 한 서사가 우리의 가슴을 흔들어 놓고, 눈물과 웃음 그리고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 생각한다.

한마디로 여러분은 기존 어떠한 지면에서도 접하지 못한 인간본연의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수많은 아픔과 고통, 회한, 그리고, 희망을 향해 달려가는 뜨거움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누구나 힘들고 삶은 팍팍하다.

좌절하고 절망하는 수많은 대중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와 위안, 그리고 공감을 전하고 싶다.

작가의 이전글꿈을 캐는 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