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지금 하지 않으면 언제 하겠는가를 읽으려다 서문에서 이 책을 추천하길래 읽어보았다.
빅터프랭클이 수용소에서 겪었던 일들, 로고테라피 이론이 있었다. 먼저 수용소에서 사람들이 동물보다 못한 취급을 받는 것을 보고 처음엔 불쌍하다, 어떻게 같은 사람인데 저럴수가 있을까, 진짜 나쁘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읽을수록 한 집단이 선, 악의 이분법적으로 나눌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수감자들 사이에서도 같은 동료를 괴롭히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감독관에서도 수감자를 불쌍하게 생각하고 도와주는 사람이 있었다.
그리고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매일 사람이 죽고 밥도 제대로 못먹고 희망이 없는 수용소에서도 삶의 목적을 생각한 사람들은 죽지 않았다는 것이다(타살말고 자살 등등) 그리고 어떤 사람은 근거없지만 자신이 정한 날짜에 전쟁이 끝나서 풀려날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버티고 있었는데 그 날에 풀려나지 못하자 시름시름 앓다가 죽었다고 한다. 그리고 인간이 어떤 상황에서도 적응할 수 있는 것에도 놀랐다. 많은 인상깊은 구절들이 있다.
‘왜 살아야 하는지 아는 사람은 그 어떤 상황도 견딜 수 있다.’,
‘그들이(수감자)고통을 참고 견뎌 낸 것은 순수한 내적 성취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삶을 의미 있고 목적 있는 것으로 만드는 것. 이것이 바로 빼앗기지 않는 영혼의 자유이다.’,
‘사람은 미래에 대한 기대가 있어야만 세상을 살아갈 수 있다.’,
‘인생이란 치과 의사 앞에 있는 것과 같다. 그 앞을 앉을 때마다 최악의 통증이 곧 찾아올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러다 보면 어느새 통증이 끝나 있는 것이다.’,
‘사람은 어느 정도 긴장 상태에 있을 때 정신적으로 건강하다.’
‘긴장이란 이미 성취해 놓은 것과 앞으로 성취해야 할 것 사이의 긴장, 현재의 나와 앞으로 돼야 할 나 사이에 놓여 있는 간극 사이의 긴장이다.’,
’인생을 두번째로 살고 있는 것처럼 살아라. 그리고 지금 당신이 막 하려고 하는 행동이 첫 번째 인생에서 이미 그릇되게 했던 바로 그 행동이라고 생각하라.‘,
’우리는 삶의 의미를 세 가지 방식으로 찾을 수 있다. 1. 무엇인가를 창조하거나 어떤 일을 함으로써 2. 어떤 일을 경험하거나 어떤 사람을 만남으로써 3. 피할 수 없는 시련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하기로 결정함으로써.’
‘무엇을 경험하는 것이 무엇을 성취하는 것만큼 가치 있는 것.’,
‘미래에 대한 가능성 대신 과거 속 실체, 즉 그들이 실현시켰던 잠재적 가능성들, 그들이 성취했던 의미들, 그들이 깨달았던 가치들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세상의 그 어떤 것도, 그 어느 누구도 과거가 지닌 이 자산들을 가져갈 수 없다.’ 등이 있었다.
요즘 바쁜게 좀 지나가고 나서 나는 왜 사는가, 삶의 목적, 일하는 이유 등등을 생각해보게 되었다. 이럴때 필요한 책을 읽은 것 같아서 생각하는 데에 더 도움이 되었다. 인상깊은 구절들을 내 경험에 대입해서 생각해보면 과거에 힘들었던 일들(입시 등)에서도 그 속에서 행복을 찾고 앞으로 성취 해야 되는 것에 대한 긴장을 가지고 살았다. 어느순간 이 고통이 끝났다. 이런 여러 경험들이 있고 벌써 곧 서른을 바라보고 있다. 그동안 나이 드는 것에 대해 시간이 너무 빨리간다, 늙기 싫다 등등만 생각했었는데 이 책에서 나온 대로 과거 속 실체, 과거에 내가 성취한 경험들은 내가 늙음으로서 생기는 것이고 무엇하고도 바꿀수 없는 자산이라고 생각하니 하루하루 사는 것이 무의미한 것이 아니라 더 기대된다.
인생의 목표는 항상 변한다고 한다. 그래서 나도 새로운 목표를 계속 세우면서 그 간격의 긴장을 유지하고 그 속에서 행복을 찾으며 책임감을 갖고 살며 삶의 의미를 실현해봐야겠다고 느꼈다. 입시때 윤리를 공부하면서 흥미를 느꼈다가 대학가고 나서 플라톤의 국가론을 잃고 다시 흥미를 잃었다(이해 못해서) 그런데 이번 책을 읽으며 다시 이런 종류에 관심이 생겼고 사실 이번에 다 이해하지 못한 것같기도 하다. 그리고 몇 번 다시 읽을 때마다 새로운 느낌이 있을 것같은 책이다. 보통 전자책으로 읽는데 이건 종이책으로 구매해서 삶의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때마다 읽으면 좋을 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