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
전부터 쓰고싶은 책이 있어서 읽어봤다. 초심자에게 원고 투고하는 법부터 알려주는 책이다.
근데 내가 만들고 싶은 책은 글보다는 디자인 서적이어서 그런가 좀 결이 안맞다고 느꼈고 독립출판에 대해 알아봐야 될 거 같다. 그리고 일반 책을 출판하는 것은 그냥 많은 출판사에 원고를 보내면 되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보낼 때 기획서를 첨부하는 것(그 내용은 뭐가 들어가야 하는지), 원고의 형식, 글을 쓸 때의 마음가짐 등을 알려준다. 지금 내가 원하는 컨셉츄얼한 디자인 책이 아닌 글로 된 책을 쓰고 싶을 때 참고하면 좋을 듯 하다.
“우리가 이토록 매력적인 책의 세계에 빠져들수밖에 없는 까닭은 책 속에 확도부동한 길이 있어서가 아니라 책이 더 자주, 더 많이 길을 잃게 만들어 또 다른 책의 세계로 게속 항해하도록 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답을 모르겠다. 책 속의 추천 도서들을 읽으며 그들의 내용을 연결시켜도 확실한 정답이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계속 책을 읽는다. 책을 읽는 중에 드는 생각들이 그것에 대한 수많은 답인가? 애초에 답을 정해두는 게 아닌건가. 한가지 답을 찾아가는게 아닌 책들을 통해 이리저리 방향을 찾는다.
“오랫동안 길잡이 역할을 해 준 책들은 정답이나 해법을 알려 주는 게 아니라 그 책을 읽기 전보다 좀 더 나은 질문을 가능하게 하는 책, 그전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것을 다른 관점에서새롭게 질문할 수 있게 한 책이었다”
지식이 있어야 알맞은 질문을 할 수 있다. 많은 것을 알아야 그것들을 서로 연결시켜서 확장된 사고를 할 수 있다. 다양한 관점을 가져야 흑백논리로 오판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려면 책을 읽어야 한다. 이 책은 원고를 투고하는 법 뿐만 아니라 이런 책에 대한 마인드셋에 대한 이야기가 좋았다.
“당신의 원고는 유리창 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세상)과 사람들(독자)에게 말을 걸고 있는가? 아니면 여전히 거울 앞에 선 채 당신 자신만을 비추며 독백하고 있는가?”
내 책이 누구에게 말을 거는지, 왜 그런 말을 하는 지를 글을 쓸 때 계속 생각하자. 나만을 비추며 독백하는 건 내 일기장에 쓰면 된다.
“좋은 글은 그 자체로 완결성을 지닐 뿐만 아니라 더 넓은 책의 바다로 나아가도록 우리를 이끈다”
다른 사람의 사고를 확장시켜주는 좋은 글을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들은 자기 자신의 명성을 갈구한다. 그들은 자신의 원고가 책으로 출판되는 것 자체를 자기계발의 수단으로, 250쪽짜리 명함으로, 이력서에 적을 한 줄 경력으로 여긴다”
서점에 가면 이런 책들이 참 많다. 그리고 한때 나도 성공하면 그런 책 한권쯤은 내고 싶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하면 그게 무슨 의미인가? 남에게 보여지는 것에 정신못차리고 미사여구 가득한 글과 부풀린 경력들. 그리고 알맹이 없는 자기자랑뿐인 성공신화. 그런 책들의 특징이 있다. 난 그런 저자가 되고싶지 않다.
“원고를 디자인하지 말 것”
이 문장을 보고 내가 출판하고 싶은 것이 저자가 말하는 출판과는 다르다고 느꼈다. 내가 하고 싶은건 책을 쓰는게 아니라 디자인 작업을 책이라는 형태를 통해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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