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단상 9

<神( God)에게 감사함>

by 새하얀흑장미 알랭들롱 렌

<神(God)에게 감사함>

우선 크게 다치지 않고 여기까지 온 것만도 대단하다. 모두 다 신(神)의 은총이다. 대학졸업 후에 교직을 35년 6개월 했다. 대학 중에 군역도 필했다. 전투경찰에 지원하여 사병으로 마쳤다. 나와 동년배들은 국졸, 중졸, 고졸이 태반이고 일부가 전문대 졸업이고 대입예비고사세대로 2년제 초급대학과 4년제 대졸은 다 합쳐도 동년배 전체의 5% 이내이다. 이는 대학민국의 통계로 증명이 된다. 그 당시는 대학졸업자는 사회진출에 매우 유리하였다. 나는 이래저래 하다가 학교교사로 길을 정한 셈이다.


(지은이 주)

고등학교 재학 시엔 대학진학을 준비하지 않았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인문계로 가면 되는데 아무 생각 없이 실업계로 갔다. 그런데 이게 학교가 아니었다. 실업계로서는 전국 명문이라지만 그래도 실업계는 실업계이었다. 군대로 치면 부사관양성학교 정도이다. 차라리 퇴학하고 고졸학력 검정코스로 가는 것이 더 낫다. 그래도 다행으로 1학년 땐 진학준비반에 있었다. 집안이 궁핍한 모습으로 어렵게 보여 나 스스로 2학년 때 취업반으로 갔는데 이게 인생에서 크나큰 실책이었다.

나의 학창 시절에 대하여 별로 말하고 싶지가 않다. 간략히 말하면 시골에서 중학교를 나와 부산에 오면서 아무 생각 없이 간 학교가 나의 모교가 된 셈이다. 조용한 시골출신으로 부산은 굉장한 도시이었다. 당시 서구의 구덕산 아래의 증축이전의 옛 구덕운동장에 자주 갔는데 당시의 모습을 사진으로 지금 보면 도회지 급으론 작고 초라하지만 당시에 내가 보기엔 굉장히 높고 크서 어마어마했다. 실내 체육관도 있는데 시골에선 구경도 못할 아시아 최고급의 프로복서나 레슬러들이 시합을 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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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적 극미남 알랭들롱처럼 화려하면서도 슬픈 이야기입니다. 神(God)이 점지한 뭇여성들의 연인이었으나 시궁창에 홀로 핀 흑장미 마냥 빛도 없이 차가운 여명으로만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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