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선택지와 자유의 역설
퇴사할까, 퇴사하지 말까,
그만 둘까, 그만두지 말까,
새로운 걸 할까, 아니면 하던 걸 할까,
헤어질까, 아니면 계속 사귈까...
인생은 사실 끝없는 고민의 연속이다.
해야할지 말아야할지, 그것이 문제로다.
모든 선택은 결국 나에게 돌아오기 때문에, 특히 어떠한 선택으로 인해 커다란 후회를 해본 사람이면 더욱 그렇겠다. 그래서 우리는 현명한 선택을 하기 위해 고민해야한다. 고민이 나를 더 건강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너무 많은 고민들은 우리를 헤치기도 한다. 아래는 심리학자 베리 슈워츠가 우리에게 던져주는 재밌는 메세지들이 담겨 있다.
서구 산업 사회는 "선택의 폭을 넓히는 것이 개인의 자유와 복지를 극대화하는 길"이라는 신조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심리학자 배리 슈워츠는 선택지가 임계점을 넘어서면 오히려 다음과 같은 두 가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경고하기도 한다.
선택지가 너무 많으면 결정을 내리는 것 자체가 힘겨워져 아예 결정을 미루거나 포기하게 된다. 투자 상품이 더 많아 졌다고, 우리는 투자를 하면서 행복해지기라도 했나, 아니면 고통스러워졌다나. 수익률이 조금이라도 더 나아졌나.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아니오일 것이다. 다시 말하면, 우리는 선택지가 늘어난 역설을 겪고 있다는 사실이다.
어렵게 결정을 내리더라도 선택지가 적었을 때보다 만족감이 떨어진다. 그 이유는 세 가지로 나뉜다. 기회비용의 고통이라고 하는 것이 그 첫 이유다. 기회 비용이 늘어날 수록, 오히려 내가 그것을 못했다는 후회와 지금의 상황이 생각했던 시나리오대로 흐르지 않는다면 이 상황은 자기비하로 이어진다.
후회의 예상: "다른 걸 골랐으면 더 완벽했을 텐데"라는 상상이 현재의 만족감을 방해한다.
기대치의 상승: 선택지가 많아지면 "이 중 하나는 완벽하겠지"라는 기대가 생긴다. 결과가 객관적으로 좋아도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 실망하게 된다.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는 선택지와 자유가 늘어나는 순간, 여러가지 중 하나는 더 잘 될것이라는 믿음을 갖게 된다. 하지만 이것은 정말 잘못된 믿음이다. 인생은 하나에만 몰입해도 잘 되지 않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인생이 투자처럼 계란을 나눠담아야 하는 게임이라면, 워렌 버핏은 지금도 30개의 업무를 보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그가 부자가 되기 위해서 필요했던 행동은 오직 투자 공부와 루틴 둘 정도였다.
선택지가 하나뿐일 때 결과가 나쁘면 '세상 탓'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수백 가지 선택지 중에서 잘못된 결정을 하면 그 책임은 오로지 '나 자신'에게 돌아온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 우울증과 불안이 증가하는 중요한 원인이 된다는 것이 심리학자 베리 슈워츠의 생각이다.
이를테면, 정부지원자금을 받아보려고 신청했는데 30명의 지원자 중에 우연찮게 떨어진 상황을 상상해보라. 그는 1개월을 이 일에 완전히 몰두했지만, 그것이 잘 되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적절히 심사위원이나 시스템을 비난할 수도 있다. (물론 이것에 대해 지지하거나 찬성하는 입장과는 조금 다르다.) 하지만 적어도, 10가지를 넘게 다양한 지원을 신청했다가 몰입하지 못한 채 다 떨어지게 된다면, 그 일은 분명 자기비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어떤 선택이냐면 그것은 바로,
당신이 하고 있는 일이 세 가지가 넘는다면, 그것은 다소 위험 신호일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라. 당신은 지금 당신의 건강을 댓가로 성공하기 어려운 불확실한 믿음만을 키우고 있을 수도 있다. 이 사실을 진심으로 명심해야한다.
거절이 두려운 당신은 지금 용기를 내야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찾아가서 말하라. 그 일을 지금은 할 수가 없다고. 이렇게 하다가는 내 건강을 헤치기도 하며, 나아가 내 회사와, 혹은 내가 소속된 곳의 장기적인 미래를 더 헤치는 일이 될 거라고.
일은 하나만 해도 충분하다. 장기적인 레이스라면 뭐든 할 수 있는게 인간이다. 다만, 그 과정에서 적절한 피드백만 존재하면 된다. 할 수 없는 걸 계속 붙들고 있는 것도 미련한 짓이다. 인생은 100%가 없고, 미련한 선택의 연속이다.
그리고, 선택지를 줄이러 가라. 지금 당장.
나와 약속 하나만 하자, 더 이상 그 일로 인해서 1시간 이상 고민하지 말자. 딱 1 시간만 스스로와 약속하자. 나에 대해 고민하는 것은 당신이 제일 잘 알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