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병

치솟는 열기를 사랑이라 여기며

by 채현

하늘은 끓었고, 나는 앓았어.



네 온기는 빙벽을 녹였고,

사랑해 라는 단어는 내 마음의 층을 부수듯

대기층을 녹여내렸지.


영원은 모순이라는 것을

열대야 속에서 춤추던 우리는 알면서,

치솟는 열기를 사랑이라 여기며


침실 속에서 뒹굴었지.


아, 아..안돼. 안돼.

이대로라면 종말일거야.


열대의 빙어처럼

우리는 한참을 춤을 추었고


끝에는 녹아버린 대기층에 가라앉은

심해 속 우리 밖에 없었어.

이것봐, 우리는 함께면 종말이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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