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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명현 Aug 01. 2019

호날두는 잘못 없다. 아쉬울 뿐

인터넷이 호날두 친선경기 불참으로 난리다.

개인적으로 이번 친선경기가 남긴 건 아래와 같다고 생각한다.

- 호날두에 대한 국민들의 아쉬움 100%

- 메시(메퀴) vs 호날두(호퀴)로 항상 해외축구 신문 댓글란을 더럽히던 해축팬들에게 호날두 무한까임권 제공

- 책임여부: 유벤투스 0%, 호날두 0.1%, 더페스타 90%, 연맹 10%


(이하 상상력이 가미 되었다는걸 밝힌다.)


사전 인터뷰. 경기 전에 이걸 봤었는데 중국 사업가를 보는 기분이 들었달까..

준비 안된 상태로 막무가내라는 느낌이 조금 있었다.

과거를 알 수 없는 로비스트 느낌?

"호날두요? 한국 아줌마인데 당연히 조현우 팬이죠.”


내 생각은 이렇다.

국민들은 과장 광고에 피해 본 유일한 피해자이다.

더페스타나 연맹은 피해자가 아니다.


직원 4명의 더 페스타는 이번 이벤트에서 잃을게 없다.

티켓 수익만 60억 원 이라는 얘기가 들리고, 더 페스타가 20억 원을 챙긴다는 얘기도 나온다.

유벤투스는 35억을 받았다.

더 페스타는 분명 호날두 불참 시나리오도 구상 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위약금으로 8억을 책정했다.

위약금은 계약 불이행 혹은 미이행으로 발생하는 문제 다 해결 가능한 금액 내에서 책정하는 것이다.

호날두가 출전 안한걸 보고 개인적으로 위약금이 10억이 안될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옳은 추측이었다.


보통 경기에 호날두가 분명히 출전한다고 언론플레이를 하려면, 불출전 위약금을 지급액의 100%, 혹은 200% 정도는 책정해야 그정도 언론 플레이를 할 수 있는데, 위약금이 적으니 더 페스타의 전략은 아래와 같았을 것이다.


1. 위약금 조약 언플로 티켓을 다 판다.(더페스타 20억 예상 순수익)

2. 호날두가 출전 한다. -> 인지도 상승 및 사업 확장 기회

3. 호날두가 출전 안한다. -> 피해자 코스프레 한다. 8억 위약금 받고, 잠적 및 세탁하여 추후 다른 경기 진행

4. 더페스타는 티켓을 환불해 줄 이유도 없고, 피해자 행세 하면서 묻어가면 된다. 광고 자체도 위약금 조항이 실제로 있었으니 과장 광고 문제가 없을 가능성이 높다.


거기다 더페스타는 위약금 조항으로 본인들이 광고 한적 없다고 또 언플중이다.

장 대표는 “호날두의 45분 출전 계약 내용은 우리(더 페스타)가 밝힌 적이 없기에, 우리에게 배상 책임은 없는 걸로 안다”면서 “’호날두의 45분 이상 출전’ 계약 조항을 외부에 알린 건 우리가 아닌 프로연맹”


호날두 불출전은 잘못인가?

위약금이 걸려있는 이상 잘못이 없다고 생각한다. 8억의 위약금을 지불하면 유벤투스는 아무런 책임이 없다.  


호날두의 0.1%의 책임은, 인터뷰도 안하는 등 팬서비스 부재에 대한 아쉬움이다.

관중들이 정말 큰 돈 들여 왔고, 아이들의 꿈 등 다양한 요인들이 있는데..

불출전은 호날두도 시즌을 준비해야 되고 유벤투스나 호날두 입장에서 챔스나 리그가 훨씬 중요하다는걸 호날두나 유벤투스 입장에서 이해할 수 있다.


연맹은 뭐..그냥 더페스타 혹은 더페스타와 축협 중간에 있는 에이전트에게 놀아났다고 보인다.

연맹은 뜻도 없고 답도 없다. 연맹은 이런 상황을 예상 못했을까? 당연히 했을 것이다.

근데 왜 진행했는가? 더페스타 대표와 연맹을 이어준 누군가의 입김이 있지 않았을까?

연맹에서 더페스타에 위약금 청구 한다고 하는데, 8억은 안될거고 3-5억 정도가 아닐까 싶다.

(결국 연맹과 더페스타는 잃는게 없다.)


결국 불출전 위약금 조항은 마케팅용 이라고 볼 수 있다.

더페스타가 어떤 기업인지, 목적이 무엇이었는지, 오로지 자신들의 돈'만' 위해서 이번 이벤트를 주최했다는걸 불법 도박사이트 광고를 보고 확신했다. 또 그게 불법인줄 몰랐다고 언플하고 있다.

"해외 도박 사이트인데 영어로만 홍보를 했다. 이 회사는 한국에서 접속할 수 없는 해외 도박 사이트다"라고 밝혔다. 한국 접속이 가능하다고 묻자 "해외에서는 나쁜 사이트가 아니라 공식 스포츠 갬블 사이트인 것으로 알고 있다. 만약 국내에서 불법 접속이 가능하다면 그것은 우리 잘못이 맞다"고 설명했다.

더페스타는 처음부터 언플을 했으며, 그냥 돈을 위해서 언플하는 업체이다.

로빈장은 한국에서 돈 벌려는 검은머리 외국인으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영어이름 쓰다가 피해자 코스프레 할 때 한국어 이름 쓰는거보면..)


더페스타 대표 장영아 씨는 “우리도 억울하고 곤란한 상황”이라며 “유벤투스 측에 위약금 요구도 하고 항의는 하겠지만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큰 규모의 법무팀을 가지고 있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소송하면 시간+돈 다 드는데, 잃을게 없는 더 페스타가 소송을 할까? 팬들을 위한 언플일 뿐이다. 결국 하는 시늉만 하다가 끝낼거다.


결국 더페스타는 20억+8억(유벤투스 위약금)-연맹에 지급하는 위약금을 벌 수 있고, 연맹에 위약금 약간을 주면 된다. 연맹도 10억 이상(아마도)+위약금을 받으니 결국 둘 다 잃는게 없다.


근데 아무도 책임 안지려는 현 상황에서 팬들의 아쉬움과 실망감은 도대체 누가 보상해 줄 수 있을까?



+ 추가로 해외 생활을 오래 한 로빈장은 이번 이벤트로 해외에서 또 다른 커넥션을 만들 수 있는 레퍼런스를 얻게 되었다. 더페스타가 지금 유벤투스와 전화하면서 어떻게 팬들에게 보상할지 전전긍긍하고 있을까? 나는 그냥 방에서 점심이나 시켜먹고 스타벅스 마시고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이후 개최될 이벤트에 아주 안좋은 선례를 남겼다고 할 수 있다. 나중엔 슈퍼스타 불출전시 티켓 환불 조항이 있어야 사람들이 표 살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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