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뒤 남는 사람의 조건

시장은 업종이 아니라 운영 수준으로 생존을 구분하기 시작했다.

by 정미소

향후 소상공인 시장에서 나타날 가장 큰 변화는 사업자의 수가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생존하는 사업자의 특성이 달라지는 것이다. 즉 단순한 경쟁 심화가 아니라 생존 기준 자체가 변화하는 구조적 재편 과정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image.png

산업 재편기(restructuring phase)의 특징은 사업자 감소가 아니라 생산성 기준에 따른 자연 선택이 나타난다는 점이다. 이는 제조업, 유통업, 플랫폼 산업 등 대부분 산업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났던 현상이며, 자영업 역시 동일한 흐름 속에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저성장·고금리·고비용 구조가 장기화되는 환경에서는 자연스럽게 경영 안정성이 낮은 사업자부터 시장에서 탈락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이는 경기 문제라기보다 산업 구조 변화 속에서 나타나는 정상적인 재편 과정으로 해석된다.

image.png

한국 자영업 시장 역시 이러한 특징이 나타나고 있다.


통계청 기업생멸 통계에서는 신규 창업과 폐업이 동시에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특징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시장 축소라기보다 사업자 교체가 반복되는 경쟁 시장 구조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OECD 중소기업 분석에서는 자영업 시장에서 장기 생존 사업자의 공통된 특징으로 생산성, 디지털 활용도, 운영 관리 능력이 높은 집단이라는 점이 지적된다. 이는 생존이 단순 경험이나 업력보다 경영 역량과 운영 구조에 의해 결정되는 경향이 강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향후 5년간 시장에 남을 가능성이 높은 소상공인의 특징도 점점 명확해지고 있다.


image.png

첫째, 판매자가 아니라 운영자 관점을 가진 사업자다.

미래 시장에서는 매출 확대 자체보다 수익 구조 안정성이 중요해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단순 판매 활동 중심이 아니라 손익 구조, 비용 구조, 운영 효율을 관리하는 관점을 가진 사업자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일 가능성이 높다.

image.png

둘째, 경험보다 데이터를 활용하는 사업자다.

전통적인 자영업은 경험 기반 의사결정 구조였지만, 최근에는 POS 데이터, 고객 데이터, 상품별 수익률 같은 정량 정보 활용 여부에 따라 성과 격차가 나타나는 특징이 확인된다. 이는 의사결정 방식 자체가 감각 중심에서 데이터 기반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image.png

셋째, 노동 투입보다 운영 구조를 개선하는 사업자다.

과거에는 매출 감소를 노동 증가로 대응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노동 지속 가능성과 인건비 상승 문제로 인해 이러한 방식은 점점 한계에 도달하고 있다. 따라서 개인 노동 투입이 아니라 프로세스 개선과 운영 효율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사업자가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

image.png

넷째, 단기 매출보다 장기 지속성을 고려하는 사업자다.

최근 경영 환경에서는 단기 매출 확대 전략보다 비용 안정성과 고객 유지 구조를 관리하는 전략이 사업 지속성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는 경영의 중심이 성장 중심에서 지속 가능성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image.png

다섯째, 변화 대응 능력을 가진 사업자다.

산업 재편기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생존 기업의 특징은 현재 경쟁력이 아니라 변화 대응 능력(dynamic capability)이다. 즉 현재 잘하는 기업보다 환경 변화에 맞춰 운영 방식을 조정할 수 있는 기업이 장기 생존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image.png

결국 향후 소상공인 시장에서 나타날 가장 큰 변화는 사업자의 감소가 아니라 운영 수준에 따른 양극화 심화일 가능성이 높다.


즉 시장에서 사라지는 것은 소상공인 자체가 아니라 저 운영 역량 사업자일 가능성이 높고, 반대로 남는 것은 대형 사업자가 아니라 고 운영 역량 소상공인일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앞으로 5년 뒤 시장에서 확인될 변화는 단순하다.

결국 미래 소상공인의 생존 조건은 특별한 능력이 아니라 하나일 가능성이 높다.

image.png


장사를 사업의 관점으로 이해할 수 있는가,

그리고 사업을 운영의 관점으로 관리할 수 있는가이다.


그리고 이 차이가 앞으로 시장에서 남는 사람과 교체되는 사람을 나누는 기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



image.png



정책미래소상공인연구소

Wj 정 원 석



이 글은 『미래 소상공인은 사장이 아니다』를 집필하며 생각을 정리한 연재의 글입니다.
이전 26화운영 역량이 만드는 수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