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흑백요리사2' 시즌1은 백수저VS흑수저 라는 단순한 구도가 주는 신선함과 긴장감이 컸다. 우리가 알지 못했던 재야의 고수들이 자신의 이야기와 철학으로 백수저에 맞서 싸웠다. 새로운 차원의 요리 계급 전쟁이 펼쳐졌고 낯설고도 독특한 블라인드 테스트가 그 중심을 잡아주었다.
그런데 시즌2는 조금 달랐다. 흑수저가 더 이상 흑수저가 아니었다. 흑수저가 백수저 같고, 백수저가 다이아수저처럼 보였다. 말이 흑수저이지, 백수저와 비슷한 스펙과 경력 그리고 경험을 가진 셰프들이 대거 출연했다.
흑수저 라인업에는 미슐랭 스타 경력자, 세계적으로 이름이 알려진 레스토랑 출신, 자신의 가게가 이미 입소문으로 유명한 셰프들이 많았다. 즉 흑수저와 백수저의 경계가 흐려진 셈이다. 더이상 계급 전쟁처럼 보이지 않았다. 물론 3라운드 팀전에서는 백수저의 깔끔한 팀워크가 더 돋보이기는 했지만 이건 요리 실력보단 조율 방식의 차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형만한 아우가 없다고 한다. 시즌2에서는 계급의 경계가 무너지며 신선함이나 정체성이 드러나지 않았다. 크리스마스에 연말 버프까지 더했지만 화제성도 그다지 높아 보이진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