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ENE 19. 손권이 동오를 이어받다
서기 200년
중원과 북방에서는 끊임없는 전쟁이
이어지고 있었다.
조조와 원소가 관도에서 격돌하고
유비는 다시 떠돌이 신세가 되었으며
각지의 군웅들은 서로를 노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강동의 동오는 비교적 조용해 보였다.
이유는 단순했다.
이미 손책이 모든 판을 정리해 놓았기 때문이다.
손책은 강동에 들어온 뒤
왕랑, 엄백호, 유요 등의 세력을 빠르게 정리했다.
강동의 질서는 순식간에 정리되었다.
그의 성장 속도는 놀라웠다.
그는 마치 초고속 성장하는
스타트업 CEO처럼
강동 시장을 빠르게 장악했다.
근처에서 대적할 세력도 거의 없었다.
남쪽은 안정되었고
다음 타깃은 형주의 유표 정도였다.
그러나 그때
예상치 못한 사건이 발생한다.
손책이 자객의 습격을 받은 것이다.
그는 젊었고 강했으며
강동을 장악한 전설적인 CEO였다.
그런 그가 이렇게 갑작스럽게
쓰러질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그리고 그 순간
동오의 다음 리더가 결정된다.
바로 손권이었다.
처음에는 우려도 있었다.
손책의 카리스마는
압도적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손권은
곧 자신의 능력을 보여준다.
형의 유언을 따르던
주유와 장소를 중심으로
기존 인재들을 잘 규합했고
내부 반란과 불안 요소들을
빠르게 정리했다.
강동은 다시 안정되었다.
손권은 형과는 다른 스타일의 리더였다.
손책이 개척형 CEO였다면
손권은 수성형 CEO였다.
그는 보다 차분했고
조직을 안정적으로 운영했다.
그렇게 동오에는
새로운 리더가 자리 잡게 된다.
그리고 이 젊은 리더는
훗날 삼국의 한 축을 굳건히 지키는 군주가 된다.
■ 저자의 해석
손책의 강동 정복과
손권의 동오 안정은
스타트업 역사로 보면
아주 흥미로운 사례다.
손책은 초고속 성장형 창업자였다.
강동 시장을 빠르게 장악했고
기업 가치도 급격히 상승했다.
마치 스타트업이
단기간에 KPI를 폭발적으로 끌어올리고
IPO까지 성공한 것과 비슷한 흐름이다.
하지만 그 직후
예상치 못한 사건이 발생한다.
창업자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것은 기업 세계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대표적인 '오너 리스크'다.
많은 기업들이
이러한 사건들로 크게 흔들린다.
주가는 떨어지고, 조직은 불안해진다.
그러나 동오는 달랐다.
손권이라는
수성형 리더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손책이 개척한 시장을
손권은 안정적으로 지켜냈다.
창업자의 열정과 속도가
기업을 성장시킨다면
그 기업을 오래 유지하는 것은
결국 안정적인 경영이다.
손책과 손권 이 두 형제는
창업과 수성이라는
서로 다른 리더십을 보여주는 사례였다.
그리고 이 사건은,
삼국지에서 등장하는 중요한
'전화위복'의 순간이기도 하다.
■ Self Question
급성장하던 조직에서 창업자가 갑작스럽게 사라졌을 때, 조직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일까?
① 기존 리더의 전략을 즉시 전면 수정한다
② 내부 권력 구조와 조직 질서를 빠르게 안정시킨다
③ 새로운 시장 확장을 바로 추진한다
④ 기존 핵심 인재들을 외부로 보내 구조를 단순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