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ENE 20. 조조가 북방을 완전히 평정하다
서기 207년
관도대전에서
조조는 원소를 크게 격파했다.
하지만 전쟁이 끝난 것은 아니었다.
원소의 세력은 너무 거대했다.
그 뿌리가 한 번에
완전히 뽑히지는 않았다.
원소가 죽은 뒤에도
그의 아들들은 남은 세력을 모아
북쪽으로 도망쳤다.
그들은 북방의 세력과 손을 잡고
조조에게 다시 저항할 준비를 했다.
사실 이쯤이면
많은 사람들은 충분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중원은 이미 조조의 손에 들어왔다.
그러나 조조는 만족하지 않았다.
조조의 진영에서도 의견이 갈렸다.
어떤 인재들은 말했다.
“지금은 멈춰야 합니다.
더 북쪽으로 가는 것은 위험합니다.”
그러나 다른 인재들은 말했다.
“지금 이 기회에 완전히 정리해야 합니다.”
조조는 결단을 내렸다.
북진. 그는 남은 세력을
완전히 정리하기로 했다.
조조의 군대는 북쪽으로 진격했다.
원가의 잔당과 북방 세력들은
조조의 군세를 막아내지 못했다.
그러나 문제가 발생했다.
북쪽의 환경은 혹독했다.
사막에 가까운 지역이었고,
물과 기후 문제로
군대에 병이 돌기 시작했다.
그리고 조조의 가장 중요한 참모 중
한 명인 곽가 역시 위독해졌다.
곽가는 마지막 순간 조조에게 말했다.
“주공, 멈추지 마십시오.
반드시 끝까지 가셔야 합니다.”
조조는 멈추지 않았다.
군대를 이끌고
끝까지 북쪽으로 진격했다.
그리고 결국 원가의 잔재와
북방 세력들을 모두 정리한다.
이로써 조조는
북방의 절대적인 지배자가 된다.
■ 저자의 해석
이 장면은 관도대전 이후의
정리 단계처럼 보인다.
하지만 실제로는
조조라는 리더의 특징이
가장 잘 드러나는 순간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리더는
큰 승리를 거두면 멈춘다.
전쟁에서 이겼다면
조직을 안정시키는 것이
일반적인 선택이다.
그러나 조조는 다르게 생각했다.
그는 알고 있었다.
앞으로 더 큰 전쟁이 남아 있다는 것을.
남쪽에는 손권과 유비라는
새로운 세력이 성장하고 있었다.
만약 북쪽을 완전히 정리하지 못한다면
뒤에서 다시 문제가 터질 수 있었다.
그래서 조조는 결단했다.
지금 이 타이밍에 완전히 끝내야 한다.
이 판단은
마치 기업 인수와도 비슷하다.
큰 회사를 인수한 뒤
관련 자회사와 경쟁사까지
모두 정리해 버리는 전략이다.
지금 정리하지 않으면
나중에는 더 큰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또 하나 중요한 점은
조조의 속도다.
조조는 승기를 잡았을 때 멈추지 않았다.
그는 계속 밀어붙였다.
이를 한 마디로 표현하면
주마가편(走馬加鞭)
달리는 말에 채찍을 더하는 것이다.
이것은 흔히 스타트업 CEO에게서
볼 수 있는 특징이다.
그런데 조조는 이미 거대한 세력을
가진 리더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창업자와 같은
속도와 결단력을 유지하고 있었다.
이것이
조조라는 리더의 가장 무서운 점이었다.
■ Self Question
큰 승리를 거둔 뒤 조직이 다음 전략을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무엇일까?
① 승리의 기세를 유지하며 추가 확장을 시도한다
② 조직 내부 안정과 체력 회복을 우선한다
③ 경쟁 세력의 재정비 가능성을 먼저 분석한다
④ 주변 동맹 관계를 재정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