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ENE 22. 제갈량이 조조군을 막아내다
서기 207년경
제갈량이 합류한 유비군이었다.
세상에는 이미 그가 대단한 인재라는
소문이 퍼져 있었지만,
유비의 기존 핵심 인재들에게는
그리 달갑지 않은 일이었을 것이다.
관우, 장비, 조운.
그들은 오랜 세월 함께 전장을 누빈
유비군의 핵심 인물들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이름만 들리던 인물이 합류하더니
곧바로 군의 핵심 참모가 되어버렸다.
내심 탐탁지 않았을 수도 있다.
그러나 유비는 달랐다.
그는 제갈량에게서
그 어떤 가능성을 보았다.
그리고 한 번 사람을 믿으면
끝까지 맡겨 보는 리더였다.
한편 북방에서는
조조가 이미 천하의
최강 세력이 되어 있었다.
관도대전을 승리로 마무리하며
북방을 평정한 조조는
이제 시선을 남쪽으로 돌리고 있었다.
형주의 유표
그리고 동오의 손권.
하지만 그 사이에는
유비라는 존재가 있었다.
조조에게 유비는
그저 떠돌던 군웅이 아니었다.
한때 술자리에서
서로를 천하의 영웅이라 부르던 사이였다.
그렇기에
그를 그대로 두는 것은 위험했다.
조조는 먼저
자신의 핵심 장수들을 보냈다.
조인.
그리고 하후돈.
수많은 전장을 누빈
조조군의 대표적인 맹장들이었다.
이 정도 전력이면
최소한 유비군을 압박하거나
상황을 뒤집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결과는 달랐다.
전투는 예상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렀다.
조인과 하후돈의 군대는
번번이 제갈량의 전략에 막혀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결국 그들은
패배한 채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조조에게 이렇게 보고했다.
“제갈량의 계략에 당했습니다.”
조조는 그 말을 듣고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 결심했다.
유비라는 범이 정말로
날개를 단것이라면,
이번에는 직접 움직일 차례였다.
조조의 남하가 이렇게 시작된다.
■ 저자의 해석
이 장면은 단순한
전투 장면이라기보다
인재 영입의 결과가
처음 증명되는 순간이다.
유비는 제갈량을 삼고초려로 모셔 왔다.
그리고 합류하자마자
그에게 핵심 권한을 맡겼다.
기존 핵심 인재들이 있었음에도
바로 전략의 중심에 세운 것이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하지만 유비는
사람을 한 번 믿으면
그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리더였다.
반면 제갈량 역시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그는 단순히 명성만 높은 인재가 아니라
실제로 성과로 증명하는 전략가였다.
이 장면에서 보이는 것은
한 명의 뛰어난 전략가가 아니라,
리더와 인재가 서로를 믿고
성과를 만들어내는 순간이다.
유비의 믿음
그리고 제갈량의 능력
이 두 가지가 맞물리면서
유비군은 이제 이전과는
전혀 다른 조직으로 변하기 시작한다.
■ Self Question
조직에서 인재의 능력이 가장 빠르게
증명되는 순간은 언제일까?
① 위기 상황이 발생했을 때
② 작은 프로젝트를 맡았을 때
③ 기존 방식이 실패했을 때
④ 리더가 강한 신뢰를 보냈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