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장면은 이들이 걸어온 인생의 나날에 대한 끝맺음을 겸허히 받아들이면서도, 마지못해 남아있는 상실과 처연함을 머금고 있는 듯하다.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드넓은 바다 앞에 위태롭게 걸터앉은 모습이 마치 죽음의 경계에 선 감정을 시각화한다. 그러나 인물에게 생기를 잃은 채 담담하게 머무는 디렉션을 주며, 죽음과 세상의 순환에 대한 필연적인 환경을 받아들이는 모습을 강조한다. 또한 의도적으로 인물을 작게 담아내면서 비워낸 여백은 이들에게 남은 상실과 처연함을 드넓은 바다에서 밀려오는 물결처럼 번지게 만든다.
본 글은 개인적인 해석을 바탕으로 한 분석입니다. 다양한 의견을 자유롭게 나눠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