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 이야기> 미장센 분석 2편

by 고유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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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은 겉으로는 각별한 두 여인의 관계처럼 보이지만, 정서적 거리감을 유지한 채 외지인을 함께 맞이하는 순간으로 보인다. 그러나 프레임 밖으로까지 어색한 기운이 새어 나오며 묘한 서늘함을 느껴진다. 이는 두 인물이 서로 일정한 거리를 둔 채 정면을 응시함으로써, 제4의 벽 너머의 관객에게 자신들의 존재를 드러내는데 이로 인해 극의 이질적인 분위기가 강조된다. 여기에 겉과 속이 다른 일본 특유의 가식적 태도에 대한 인식이 더해진다. 때문에 인물들의 환한 미소는 오히려 불편한 기운 극대화시킨다.

또한 높은 어조의 디제틱 사운드와 웃음을 보이며 상대방에게 적극적으로 말을 건넬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 속내를 짐작할 수 없게 만들어 관객으로 하여금 진실과 거짓 사이에서 혼란을 느끼게 만드는 장치라고 생각한다.


본 글은 영화 속 한 장면을 바탕으로 해석한 개인적인 미학적 분석글입니다. 다양한 의견을 자유롭게 나눠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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