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고: 분노의 추적자> 미장센 분석

by 고유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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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은 두 인물이 사건을 향해 나아가기 위한 발판처럼 보인다. 즉, 이후 장면들이 서사의 흐름이 전환시킬 것을 암시한다.

자연광은 인위적으로 현상수배서 위에 떨어지며 수배지 자체에서 빛나는 표현을 한다. 그리고 타란티노 감독은 이러한 연출을 자주 사용한다.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에서도 서사를 이어주는 중요한 문서가 스스로 빛을 내는 연출이 있다. 따라서 장면 속 수배지는 이후 서사를 이끄는 핵심적인 요소임을 시각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한편, 엎드린 채 진지한 대화를 나누는 두 인물을 화면에 가득 채움으로써, 중요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어딘가 우스꽝스럽게 보인다. 아무래도 다소 진지해질 수 있는 장면을 유쾌하게 풀어내고 싶었던 의도인 듯한다.

또한 인물들 앞에 드리운 그림자는 마치 수배지 속 인물로부터 자신들의 얼굴을 숨긴 채 작전을 모의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 이를 통해 현상수배와 관련된 계획이나 논의가 이어질 것임을 암시하며, 디제틱 사운드인 두 인물의 대화만 사용할 것 같다.


본 글은 영화 속 한 장면을 바탕으로 해석한 개인적인 미학적 분석글입니다. 다양한 의견을 자유롭게 나눠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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