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기술자의 실천전략 1:
고집은 무지의 표출

“ 고집은 지식의 한계를 드러내는 방어수단이다."

by 장재덕

1-6. 고집은 무지의 표출이며, 성장의 적이다

“고집은 지식의 한계를 드러내는 방어 수단이다.”
(Stubbornness is a defense mechanism that reveals the limits of one's knowledge.)


AI시대의 기술 현장에서 발생하는 갈등은 단순한 의견 차이에서 비롯되는 경우보다,

태도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

특히 ‘고집’은 겉으로 보기에는 자신감이나 경험에서 나온 확신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지식 부족과 불확실성을 감추기 위한 심리적 방어인 경우가 많다.

진정한 실력자는 자신의 부족함을 숨기지 않으며,
타인의 의견·데이터·AI의 결과를 통해 자신의 판단을 갱신할 수 있는 사람이다.


1) 고집은 지식의 부족이 만들어낸 무의식적 방어다

(Stubbornness often arises as an unconscious defense when knowledge is lacking.)


엔지니어링 회의에서 이유 없는 반대, 질문에 대한 과도한 방어,
“그건 안 됩니다”로 시작하는 단정적인 대답은 익숙한 장면이다.

그러나 이러한 태도는 기술적 신념이나 깊은 이해에서 나오는 경우가 드물다.
대부분은 설명할 수 없는 판단을 드러내지 않기 위한 방어 결국 "고집"이다.

이해하지 못하는 영역을 부정하는 것은 자신의 지식 공백을 숨기기 위한 가장 즉각적인 선택이다.

" 확신이 있는 엔지니어는 질문을 피하지 않는다."
자신의 판단이 코드, 데이터, 로그,

레퍼런스로 외부에 노출되고 검증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틀릴 수 있다는 가능성조차 이미 학습 과정의 일부로 받아들인다.


반대로 고집스러운 태도는 대개 다음과 같은 상태를 의미한다.

- 내부 동작 원리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다

- 왜 이 방식이 최선인지 설명할 수 없다

- AI·자동화·대안 모델과의 비교 검증이 없다

이 상태에서 나오는 강한 주장은 의견이 아니라 불안을 감추기 위한 소음에 가깝다.

AI시대의 본질은 “누가 더 많이 아느냐”가 아니라,

“누가 더 빨리 학습하고 수정하느냐”에 있다.
AI는 인간의 판단을 대체하는 존재가 아니라,
인간의 판단을 지속적으로 시험하는 기준이 된다.


이 환경에서 엔지니어의 역할은 분명해진다.
정답을 고집하는 사람이 아니라, AI가 제시한 결과를 해석하고, 의심하고, 반증하고,

다시 설계할 수 있는 사람만이 의미 있는 기여를 할 수 있다.

고집은 이 과정과 정면으로 충돌한다.
질문을 거부하는 태도는 데이터와 모델이 주는 피드백을 거부하는 태도이며,

이는 곧 “나는 더 이상 업데이트되지 않는다”는 선언과 같다.

AI와 함께 일하는 시대에 엔지니어의 실력은 주장에 있지 않다.
설명 가능성, 수정 속도, 학습 태도에 있다.

" 고집은 신념이 아니다."
AI시대에서 고집은 협업을 막고, 검증을 지연시키며,

가장 빠르게 실력 부족을 드러내는 결함이며, 무지의 표출이다.


2) 유연한 태도가 곧 실력이다

(A flexible attitude is true competence.)


AI시대의 기술 현장에서는 의사결정 자체보다,

의사결정에 이르는 과정이 더 중요하게 평가된다.

다양한 관점과 피드백을 수용하는 능력은 성격의 문제가 아니라 실력의 일부다.

회의 중 다음과 같은 태도를 가진 사람은 빠르게 신뢰를 얻는다.

“왜 그렇게 판단하셨나요?”

“그 방식의 장점은 무엇일까요?”

“제가 잘못 이해했을 수도 있으니 다시 설명해 주시겠어요?”

이 질문들은 예의가 아니라 타인의 사고를 통해,

자신의 판단을 확장하려는 능동적 학습 태도다.

이러한 유연함은 협업 능력, 리더십, 고객 대응 능력까지 포함해
조직 내에서 실질적인 평가 기준이 된다.

“유연한 사람은 타인의 사고를 통해 자신의 판단을 완성하는 사람이다.”

한 글로벌 장비 기업의 기술 회의에서 의견 충돌이 있었지만,
한 엔지니어가 각 관점을 중립적으로 정리하고
타협안을 제시하며 논의를 전환시켰다.

그는 이후 고객사 프레젠테이션의 대표 발표자로 선정되었고,
프로젝트 리더로 성장했다.
이 사례는 유연함이 성격이 아니라 전략적 실력임을 보여준다.


3) 진정한 전문가는 유연함을 통해 더 나아간다

(A true expert moves forward through flexibility.)


"AI시대의 전문가는 모든 상황의 정답을 아는 사람이 아니다."
자신이 틀릴 수 있음을 전제로 사고하는 사람이다.

이는 겸손의 미덕이 아니라 실질적인 성장 조건이다.

"고집은 학습의 문을 닫고, 유연함은 배움의 문을 연다"

자신을 의심하고, 타인의 의견과 AI의 결과를 검토하는 태도가 성장의 기반이 된다.

“고집은 벽이 되고, 유연함은 문이 된다.”
(Stubbornness builds walls, while flexibility opens doors.)


더 많이 아는 사람일수록 더 유연하고, 더 유연한 사람이 더 멀리 간다.

성장을 원하는 기술자라면 자신의 판단이 틀릴 수 있음을 전제하고,
타인의 설명과 데이터, AI의 출력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

"유연함은 AI시대 엔지니어에게 가장 강력한 성장 엔진이다."


4) 실천 전략


AI시대의 협업에서는 타인의 의견을 들었을 때,

즉시 반박하기보다 먼저 다음 전제를 떠올려야 한다.

“그럴 수도 있겠다.”

회의나 협업 중 의견 충돌이 생기면 자신의 판단 근거를 점검하고,

상대의 관점을 글로 정리해 보는 연습을 하자.

유연함은 선택이 아니라 실력의 일부다.


"고집을 내려놓은 자리에서 더 깊은 통찰과 더 빠른 성장이 시작된다."


ⓒ 2025 장재덕

✉ 문의: [jdjang@mju.ac.kr]

이전 07화AI 시대, 기술자의 실천전략 1: 기술과는 타협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