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면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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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면
생각나는 사람이 하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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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때문에 알게되어
몇번 얼굴을 본적이 있는 사람인데
우산이 없다고 하여
어쩌다
어느역까지
처음 같이 걸어가게된 날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잠깐 가는 사이에도 우산하나론
도저히 감당이 안되어
비를 피하느라
잠깐 까페에서 어쩌다
차도 한잔 했었던것 같은 ..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인데도 이상하게
나의 이야기를 ..그사람의 이야기를 자연스레
참 많이 했고
또 많이 들어 주었던 기억
원래 우산.. 그런 귀찮은건
오히려
내가 ...잘 안가지고 다니는데 말이지
어쩌다
그날 나는 우산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 .. 만남을 만들었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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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또 비가 엄청 오던날
여럿함께 또 모일일이 있었다가
일을 마치고
난감한 상황이였던것 같은데 .....
그사람
길가 작은 슈퍼에 뛰어갔다오더니
어찌 알았는지
비닐우산을 두개를 사다가
하나는 그사람 자기손에
하나는 내손에 쥐어 주더니
좀 걷다가 도착한
전철역에서 또 먼가가 아쉬워
서서 한참을
이야기하다가 빤히 그저 바라보다가
웃다가
서로의 갈길로 각자 갔던 ...
그런날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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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우연이네요. 하면
그건 인연이라는 거예요 . 하며 웃던 ... 그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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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사람은 기억하는지 모르겠지만 .
나는
그 두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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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처럼 저렇게
셔츠를 입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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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은 네이비셔츠였고
두번째는 하얀셔츠를 입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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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가 흠뻑 젖을만큼 ...
참 비가 많이 와서 그 두날다 ...
축 축하게 들러붙어있는
등과 어깨가 민망할정도였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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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게 무척 기분이 좋았던 기억
그냥 문득 ...
그런날들이 생각 난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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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다 가버리고 ..
가을도 다가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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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젠 비대신
눈이 오는.....오싹한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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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사람도 그비도 ..... 이젠 다시 만나지 못할것 같은
그런
겨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