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아마겟돈

[증언의 세대] 아마겟돈으로 모으다

by 아반


쿠오바디스


더스틴은 3일을 앓아누웠다.

식사도 하는 둥 마는 둥 잠에 취해 3일을 보냈다.


Quo Vadis, Domine? (쿠오 바디스, 도미네?)

주여 어디로 가십니까?


이제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어디로 가야 하는가?


Veni, Domine Jesu. (베니, 도미네 예수)

주여 오시옵소서 예수여.


이제 곧 있으면 올 것이 올 것이다.




아마겟돈으로 왕들을 모으더라


계시록의 여섯 번째 대접이 쏟아지자 해 뜨는 곳에서 왕들이 출정식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해 뜨는 곳에서 오는 왕들은 세상 나라들이 아니다.

해 뜨는 곳,

가장 짙은 어둠이 내려앉은 시대에 새벽을 알리려는 것이다.


그리고 이에 맞서는 온 세상 왕들도 전쟁을 위해 함께 모이게 된다.

어둠의 시대에 나라들은 길을 잃고 헤매지만 자신들의 권력을 내려놓을 생각은 없다.

그러면 이제 나라들에게 남은 선택지는 정해져 있다.

그들은 함께 싸우기 위해 뭉치지 않을 수밖에 없다.


그들은 서로 힘을 합쳐 함께 공동의 위기를 극복하려는 명분 아래 모이게 된다.

하지만 그들의 실상은 권력의 나눠먹기가 시작되는 것이다.

그들은 한 식탁에 둘러앉아 동상이몽(同床異夢)을 꿈꾸고 있다.


그래서 세상의 나라들도 거창한 출정식을 하고 원탁의 기사들 마냥 비장한 마음으로 길을 나선다.

나라들이 원탁에서 결기를 하고 칼을 높이 쳐들어 서로 부딪치며 연합을 외친다.



그럼 이제 그들은 누구를 상대로 전쟁을 벌이려 하는가?

위대한 왕, 다음 권력을 이어갈 세계통치자, 바로 예수그리스도이시다.

나라들은 예수그리스도에게 왕권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몸부림치는 것이다.

나라들은 3살짜리 아이처럼 권력이라는 사탕을 죽어도 빼앗길 생각이 없다.



그러면 그들은 어떻게 보이지 않는 하늘의 왕과 전투를 벌이는가?

그냥 그들의 앞길에 걸구치는 자들이 있으면 누구나 다 싹 다 해치우려 한다.

이제 곧 자신의 권좌에서 물러날 이들의 눈에 걸리면 물불 안 가리고 다 죽어나게 생겼다.

괜히 나라들의 권력 앞에서 얼쩡거리다가 큰일 날 수 있다.




도둑처럼 올 것이다


그러면 이제 이 싸움의 결말은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늘의 왕 예수그리스도가 천사들의 군대와 함께

백마를 타고 내려와 그들에게 불화살을 쏘고 그들을 전멸시킬 것인가?

보이지 않는 군대가 갑자기 찬란하게 나타나는 일이 정말 있을까?


그보다는 천둥 벼락이 치고 우박이 내리고 지진이 나서 군대를 몰살시키는 게 더 현실적이지 않을까?

그런데 이마저도 아닐 수 있다.



예수께서는 분명히 자신이 도둑같이 오겠다고 말씀하셨다.

이 말을 유심히 생각해 보면 그건 언제 올지 모른다는 말도 되지만 그보다는 와도 모른다는 말에 방점이 찍혀 있다.


그렇다. 예수께서 도둑처럼 옆에 와도 모를 수 있다.

도둑이 꽹과리 치고 폭죽 터트리면서 '나 여기 있으니 잡아가시오'라고 광고하면서 오지는 않기 때문이다.

자고 있을 때 쥐도 새도 모르게 아무도 모르게 흔적을 남기지 않고 살살 오는 것이다.


세상 나라들은 자기들에게 벌어지는 일이 예수가 와서 하는 일인지 전혀 눈치를 채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그들에게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될까?

천둥과 벼락, 우박과 태풍, 지진과 홍수가 일어나게 될까?




여호사밧의 골짜기


유다 왕 여호사밧의 시대에 예루살렘을 모압, 암몬, 에돔 연합군이 공격하려고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지형과 맞닿은 엔게디 평야에 구름처럼 집결했다.


그때 여호와께서 그들 앞에 복병을 두셨다.


유다 쪽에서 기쁨에 찬 외침과 찬양이 터져 나오기 시작할 때였습니다.
여호와께서는 유다를 치러 들어온 암몬과 모압, 그리고 세일 산 주민들을 향해 '복병'을 배치하셨습니다.

그러자 연합군의 대열이 무너졌습니다. 그들은 서로를 향해 칼을 휘둘렀습니다.
먼저 암몬과 모압 군대가 한패가 되어 세일 산 주민들을 몰아붙여 싹 쓸어버리더니,
그 일이 끝나자마자 이번에는 자기들끼리 서로 돕는 척하며 서로를 도살하기 시작했습니다.

역대하 20:22, 23


실제로 군대를 숨겨서 복병을 둔 게 아니었다.

그건 그냥 여호와의 작전 같은 거였다.


그들은 누가 적군인지 아군인지를 식별하지 못한 채 그들끼리 치고받아서 전멸했다.


그래서 그곳을 여호사밧의 골짜기라고 부르는데

여호사밧은 여호와께서 심판하신다(Yahweh judges)라는 뜻이다.


그리고 이제 다시 여호사밧의 골짜기로 나라들을 몰아넣을 것이라는 성경 예언이 있다.


자신들의 권력을 지키려고 그리고 조금이라도 더 가지려고 연합한 오합지졸 군대들이 처음부터 하나로 단합될 리는 만무하다.


그들은 거창한 인류의 번영과 안녕이라는 목표로 한데 뭉쳤지만 얼마가지 않아 자기들끼리 치고받고 피터지게 싸우다가 와해될 운명인 것이다.





잠들어 있는 사람은 도둑이 왔다 갔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



하지만 더스틴은 느끼고 있다. 분명히 오고 있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