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슨 포드 80세에도 인디아나 존스 다섯 번째 시리즈 주역 맡아
1942년생 해리슨 포드가 다시 주연을 맡은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의 5번째 시리즈가 내년 상반기 개봉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올해 80세의 해리슨 포드가 40세였던 1982년 시리즈의 1편이 개봉된 이래 사십 년 동안 액션 어드벤처 장르의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에 출연하고 있다는 사실이 그저 놀라울 따름입니다.
우리로 따지면 최불암 선생이(1940년생) 여전히 수사반장 역을 하고 계시는 격이겠지요. 수사반장이 첫 방영되던 시기인 1971년에 최불암 선생의 나이는 32세.
분장의 힘을 빌려 실제 나이보다 조금 더 중후한 역할을 맡을 수 있었지만, 수사반장이 880회로 마지막 회가 방영되던 1989년에는 그가 50세로 분장의 도움이 크게 필요 없이 제 나이의 역할로 보였을 것입니다.
이렇듯 젊은 나이에 실제보다 더 나이 든 역할을 하다가 시리즈가 거듭되어 자연스레 극 중 배역과 연배가 같아지는 케이스는 과거에도 사례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해리슨 포드는 이번 인디아나 존스 다섯 번째 시리즈에서 1960년대 배경의 40대의 역할부터 60대까지의 연기를 했다고 알려졌습니다.
이를 위해 해리슨포드가 컴퓨터의 도움을 받아 40 ~ 60대의 시대를 뛰어넘는 연기를 했다고 해서 화제입니다.
여기에는 조지 루카스 감독이 세운 특수효과 기업 ILM이 제작한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를 통해 구현되는 이른바 디에이징 효과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이미 넷플릭스의 대작 아리시맨에서 로버트 드 니로, 알 파치노, 조 페시가 자신이 맡은 40대부터 60대까지의 역할을 디에이징 효과를 통해 연기한 바 있습니다.
관록 있는 노배우의 은퇴를 늦추고 관객에게 그들의 전성기 연기를 다시 한번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셈이니,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기술이 영화사에 기여하는 바가 더 확대될 듯합니다.
여든 살이 되어도 후배들과 함께 여전히 살아있는 전설로 그의 대표작의 새로운 시리즈로 돌아오는 해리슨 포드에게 경의의 박수를 보냅니다.
아울러 최불암 선생 주연의 극장판 수사반장 시리즈를 즐겁게 상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