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대로 되지 않는 것

by 박지숙

노력만 하면

다 손에 쥘 수 있는 줄 알았습니다


간절히 원하던 대학도

자랑스럽던 직장과 자격증도

꿈꾸던 결혼까지도


나의 의지는 늘 길을 찾아냈고

세상은 성실함에 답해주었으니까요


하지만 세상에는

내 힘으로 어쩌지 못하는 것도 있다는 걸

한 생명이 내게 오고서야 알았습니다.


자식,

내 몸을 빌려 태어났으나

결코 내 뜻대로 흐르지 않는

가장 눈부신 불통(不通)의 기록


그 깊은 깨달음 앞에 서서야

나는 비로소 '인생'이라는 진짜 이름을 배웁니다

월, 화, 수, 목, 금 연재
이전 13화마음이 빚어낸 나의 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