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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꼬마비 리즈 Jan 19. 2019

아무렇지도 않은 척

뭐가 그리 서운하고 힘들었는지 밤새 펑펑 울었나 보다...

눈가엔 그 아픔이 가득 담겨있지만 눈물 한 방울 내어내지 못하고, 입 속 가득 뱉고 싶은 말을 담고 있지만 단 한마디도 쏟아내지 못하고 내 앞에 앉아 내 눈빛을 응시하며 앉아있다.


그 눈빛이 낯설지 않기에 난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그저 기다리고만 있다...


그녀의 첫마디...'고맙다'

때론 알지만 아무렇지도 않은 척 그렇게 기다려주는 것도, 묻고 싶은 것도 많지만 직접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도, 그 이야기를 해야 할지 말지를 그에게 선택하게 하는 것도 그에게는 큰 힘이 될 수 있음을 잊지 말고 버텨야 한다. 


난 오늘도 내 앞에 앉은 이 사람을 통해 배운다.

감사한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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