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가 그리 서운하고 힘들었는지 밤새 펑펑 울었나 보다...
눈가엔 그 아픔이 가득 담겨있지만 눈물 한 방울 내어내지 못하고, 입 속 가득 뱉고 싶은 말을 담고 있지만 단 한마디도 쏟아내지 못하고 내 앞에 앉아 내 눈빛을 응시하며 앉아있다.
그 눈빛이 낯설지 않기에 난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그저 기다리고만 있다...
그녀의 첫마디...'고맙다'
때론 알지만 아무렇지도 않은 척 그렇게 기다려주는 것도, 묻고 싶은 것도 많지만 직접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도, 그 이야기를 해야 할지 말지를 그에게 선택하게 하는 것도 그에게는 큰 힘이 될 수 있음을 잊지 말고 버텨야 한다.
난 오늘도 내 앞에 앉은 이 사람을 통해 배운다.
감사한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