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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ve Dec 07. 2022

더 즐겁고 잘하는 것에 집중하기

어려운 게임이 아닌 잘하는 게임을 하자!

세상은 넓고 성공한 사람들은 정말 많습니다. 우리도 나름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지만 늘 부족한 것 같고 지금 하는 일에 인정받기도 좀처럼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부족한 자신을 극복하기 위해 자기계발서를 읽거나 온라인 강의를 들으며 더 나은 자신이 되기 위해 노력하곤 하죠. 저 역시 정말 많은 자기계발서를 읽었는데요.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그동안 게을렀던 자신을 탓하기도 하고, 오늘부터 뭔가 다른 사람이 되어보겠다고 다짐하며 새로운 목표들을 종이 위에 빽빽이 적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그런 의욕은 몇 달은커녕 며칠도 못가 사라지더군요. 결국 작심삼일을 받아드리며 부족한 자신에 죄책감이 쌓인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이처럼 자신을 극복하고 바꾸어 가는 방식의 발전은 참 어렵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이 방법이 어려운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행동에 대한 보상이 없거나 매우 적기 때문이죠. 우리가 어떤 행동을 했을 때 성취감을 느끼기 위해서는 그만한 성취와 보상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성취는 도파민을 생성하여, 그 일을 계속 수행하고 도전하게 만드는 의욕을 만들게 되는 것이죠. 이것이 흔히 말하는 ‘보상 회로’입니다. 우리가 평소에 즐기는 게임들이 이런 우리의 ‘보상 회로’를 매우 잘 이용하는데요. 처음엔 적당한 수준의 퀘스트를 주고, 퀘스트를 완료하면 아이템과 경험치를 지급합니다. 이러한 아이템과 경험치들을 계속 쌓아서 점점 더 어려운 퀘스트들도 깰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렇게 조금씩 작은 성취의 기쁨을 제공하여 게임에 중독되게 만드는 것이죠.


그러나 게임과는 다르게 우리의 습관을 갑자기 바꾸는 일은 좀처럼 쉽지 않습니다. 이는 마치 시작하자마자 엄청 어려운 보스를 깨야 하는 게임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첫판부터 최고 난도의 보스를 맞이한 우리는 처음엔 강한 의지력을 발휘해 어찌어찌 며칠은 깰 수는 있겠지만, 그에 대한 아이템도 경험치도 추가되는 게 아니라 그다음 게임이 더 쉬워지지도 않습니다. 결국 성취감도 잘 생기지 않고 도파민도 잘 생성되지 않아 며칠 만에 힘들고 어려운 게임이 되고 맙니다. 결국 재미를 잃고 포기하게 되는 것이죠.



재미있는 게임을 해야 지속가능하다


그래서 이렇게 나의 단점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방식은 효과적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늘 실패를 반복하게 되어 패배감만 키우게 되죠. 그러면 어떻게 하면 더 즐겁게 스킬업해갈 수 있을까요?


그래서 사실 우리가 자신만의 스킬을 지속해서 쌓기 위해서는 성취가 쉬운 재능있는 일을 먼저 해야 합니다. 요즘 꼭 필요한 스킬이라고 무조건 따라 하기보다는 내가 잘할 수 있는 재능을 먼저 찾아서 도전하는 것이죠. 예를 들어 손재주가 좋은 사람이라면 다양한 만들기 스킬들을 배워서 지금의 스킬들을 빠르게 업그레이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언어 능력이 좋은 사람이라면 새로운 언어를 배우거나 스피킹 실력을 키워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흔히 말하는 ‘소질’을 발견하면 남들보다 더 빠른 속도로 성취할 수 있게 되고 그러한 성취감이 빠르게 보상회로를 동작시켜 그 일을 계속 도전할 수 있도록 하는 힘이 됩니다.


그럼 어떻게 자기 소질을 찾을 수 있을까요? 사실 잘 생각해보면 누구나 자신만이 잘하는 것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살아온 삶의 교집합을 이용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공대생이었던 저는 IT 지식은 재미있었지만, 수학 문제를 풀 때마다 늘 실수를 자주 했습니다. 수학 문제를 푸는 속도도 친구들보다 아주 느렸죠. 하지만 그 수학과 공학 지식을 말로 풀어내는 데에는 나름대로 소질이 있었습니다. 어쩌면 남들보다 이해력이 떨어졌기에 그 지식에 대해 종합적으로 이해하기 위한 노력을 더 하게 되었고, 덕분에 조금 더 쉽게 IT를 설명하는 능력을 갖출 수 있었던 것이죠. 이러한 방향이 공학자로서의 제가 아닌 IT기술을 사람들에게 설명하고 판매하는 ‘사업개발’ 및 ‘에반젤리스트’ 역할을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준 것이죠. 역시나 ‘세일즈’를 잘하는 사람으로만 포지셔닝한다면 역시나 많이 부족하지만, 기술을 파는 사람으로 저를 포지셔닝한다면 꽤 경쟁력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자신만의 포지셔닝을 통해 내가 잘하는 것을 발전시켜가게 되면 더욱 방향성도 명확해지고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도 조금씩 커지게 되죠. 단순히 다른 사람의 뒷발 자국을 따라가며 늘 부족한 나를 발견하기보다는 스스로 자존감을 높이는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됩니다.



생각을 조금만 바꿔도 성취도 높은 게임이 된다.



나를 바꾸지 말고 환경을 창의적으로 개선하자


이는 비록 업무뿐만 아니라 습관에서도 마찬가지인데요. 예를 들어 많은 사람이 유튜브 대신에 책을 더 많이 보려고 노력하지만, 이상하게도 책 읽기가 좀처럼 쉽지 않습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였는데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저는 기존의 유튜브 보는 습관을 고치지 않고 책을 좋아하게 만드는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그래서 유튜브 계정을 추가로 생성하여 수십 명의 책 유튜버들을 구독했습니다. 이후부터 저는 유튜브만 들어가면 책 이야기만 잔뜩 콘텐츠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유튜브를 통해 다양한 책 소식을 접하게 되니 자연스레 읽고 싶은 책들이 늘어났고 지금은 전보다 더 많은 책을 읽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하나 더 추가해서 꼭 읽고 싶은 책이 있지만 잘 읽지 못하는 책의 경우 일부러 독서 모임을 만들어 리드하기도 했습니다. 모임을 끌어가야 하는 책임감이 책을 읽는 부담감보다 커져 결국 읽으려는 책을 모두 읽게 만드는 것이죠.

저는 이러한 방법을 자신을 극복하는 것이 아닌 해킹하는 방법이라고 말하곤 하는데요. 어렵고 지루한 게임이 아니라 할수록 재밌고 즐거운 게임으로 환경을 세팅하는 것이죠. 내가 이 게임을 더 잘할 수 있도록 환경만 바꾸면 어렵게 나를 극복하는 작심삼일의 게임을 하지 않아도 조금씩 성장하는 자신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이미 하고 있는 습관, 여러분들이 이미 잘하는 소질을 바탕으로 지금의 환경을 창의적으로 바꿔보세요. 그러면 전보다 쉽고 자연스럽게 성취감이 높아지는 하루하루를 만들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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