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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ve Dec 14. 2022

매일의 기록을 더 쉽게! - ‘하루 조각’



다이어트 앱 ‘눔’을 알고 계시는가요? 눔은 매일매일 몸무게와 식단을 기록하여 다이어트와 체중 관리를 도와주는 애플리케이션입니다. 눔이 경희의료원과 함께 수행한 임상실험 결과가 인상적인데요. 매일 꾸준히 식단 기록만 해도 사용자의 77.9%가 체중 감량에 성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그만큼 매일 기록하는 것은 자신의 생활 습관을 다시 바라보게 되고 자기 객관화를 높여주어 더 올바른 생활 습관을 지닐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것이죠.


사실 이는 다이어트에만 해당하는 것은 아닙니다. 매일매일 일기를 쓰는 것도 가계부를 쓰는 것도 비슷한 효과를 냅니다. 일기는 하루하루를 자기 행동과 감정을 돌아봄으로써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주고, 가계부는 자신이 언제 어디에 돈을 많이 쓰고 있는지 리마인드해 줍니다. 이렇게 자신을 다시 돌아보는 객관화 과정은 다음의 행동에 긴장감을 주어 더 나은 행동을 할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것이죠. 이처럼 매일의 기록은 더 나은 행동을 할 수 있는 강력한 동기부여가 됩니다.



정신없는 하루일수록 기록은 더 힘들다


그러나 정신없는 하루 탓에 매일매일 하루를 되돌아보고 기록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일기를 쓰는 게 좋다고는 하지만 바쁘게 보낸 하루일수록 에너지가 완전히 소진되어 기록할 여력이 남아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행히도 요즘엔 그런 기록이 조금은 쉬워졌는데요. 뱅크샐러드, 카카오페이, 토스 등을 통해 그날의 전체 소비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도 있고, Day One과 같은 서비스를 이용하면 위치정보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하루 조각


기존에 비해 나의 하루를 돌아보는 것이 쉬워졌지만 금융정보 따로, 위치정보 따로, 캘린더 따로 확인하는 게 조금은 번거로운 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언제나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는 걸까요? 내 하루의 모든 기록을 수집하여 정리하고 보여주는 ‘하루 조각’이라는 서비스를 발견했습니다. 하루 조각은 정말 엄청난 정보들을 정리하고 전달해주는데요 그 수집 정보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금융 정보 (카드, 은행)

간편 결제 정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배달의 민족, 토스 등)

보험 정보

위치 정보

캘린더 정보

구글, 유튜브 검색 및 시청 정보

걸음, 수면 정보


정말 나보다도 나를 더 잘 알고 있다고 할 만큼 엄청난 정보를 수집하고 있는데요. 덕분에 완전히 하루를 리마인드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하루에 한 번, 그날을 기록하고 돌아보기


하루를 기록하는 것은 사실 그날을 되새기는 작업입니다. 정신없이 지나쳤던 하루를 한 발짝 떨어져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시간이죠. 그리고 이때에는 아래의 몇 가지 들을 체크하면서 기록하면 큰 도움이 됩니다.


Follow Up: 미팅과 업무들을 잘 소화하고 팔로업할 것들을 잘 챙겼나?

Money: 하루 예산보다 너무 많은 지출이 있지는 않았나?

Keep: 오늘 하루 정말 잘했고 유지하고 싶었던 행동은 무엇이었나?

Stop: 오늘 하루 가장 아쉽고 지속하고 싶지 않은 행동은 무엇이었나?

Learn: 오늘 배운 가장 큰 교훈은 무엇이었나?


저는 FM 방송에서 KS마크에 대해 L(길게) 설명한다고 외우고 있는데요. 꼭 위의 형식이 아니더라도 자신만의 하루를 질문들을 가지고 기록하면 회고가 훨씬 쉬워집니다. 그리고 이런 기록들이 본인의 행동 개선에 큰 영향을 주게 되는 것이죠.



나중을 위한 기록이 아닌 지금을 위한 기록


꼼꼼한 기록 < 성실한 기록


꼼꼼하게 모두 기록한다고 해서 그날을 평생 기억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기록한 것들을 다시 검색하고 찾을 일도 많지. 않죠. 그래서 매일 하루를 기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은 기록하는 그 순간의 감정과 교훈입니다. 기록하는 그 순간의 행위 자체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죠. 그래서 지금 기록을 언젠가 다시 사용하겠다고 기대하며 너무 힘들게 기록하는 것을 저는 지양하는 편입니다. 차라리 매일매일 조금씩이라도 성실히 기록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매일 기록하다 보면 본인이 잘하는 점과 반복해서 저지르는 실수를 더 빨리 깨닫게 됩니다. 결국 기록이 늘어날수록 자신에 대한 객관적 이해도가 높아져 나중에는 나쁜 습관이 나왔을 때 그 습관이 평소 자신이 기록을 통해 인지하던 잘못된 행동임을 즉시 알게 되는 것이죠. 이러한 즉각적인 인지는 조금씩 자신의 나쁜 습관들을 개선해 갈 수 있도록 도와주게 되는 것입니다.




매일 기록하는 것은 자신을 1% 변화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의 하나입니다. 하루 1% 변화만으로도 일 년 후 완전히 달라진 나를 만나게 되니까요. ‘하루 조각’은 에너지가 떨어진 매일 저녁 당신의 성실한 기록을 도와주는 좋은 동반자 되어주리라 생각합니다.


매일의 작은 행동이  모이면 생각보다 큰 변화를 만들어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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