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특급 운송작전 #3

#세 번째 좌절

by 구르메

이제 더 이상 방법이 없었다. 내가 직접 가서 데려 오든 위탁업체를 써서 데려 오든 이제 결정을 해야 할 때가 되었다. 그러나, 10월 이사 준비다 뭐다 해서 쓴 휴가가 있었고, 한국에 돌아와서도 집계약, 아이들 전학 등등으로 연달아 휴가를 쓰다 보니, 25년 남아 있는 휴가가 거의 없었다. 마음은 당장이라도 달려가고 싶었으나, 와이프는 수술에, 애들은 학교에, 나는 회사에 모두 몸이 묶여 있어 25년에는 우리 가족이 직접 움직여서 고양이를 데리고 오는 것이 불가능했다. 방법은 위탁업체를 써서 데리고 오는 것뿐.


다음날 여러 위탁 업체에 전화를 했다. 현재 상황을 설명하니, 대부분의 위탁업체들이 빠르게 상황을 이해했고, 가능한 방법에 대해서 설명을 해줬다. 요약을 하면 이렇다. 첫 번째 방법은 위탁업체 직원이 직접 미국에 방문해서 모든 사무처리를 대행하고 직접 한국까지 데려오는 것이다. 이 방법은 위탁업체 직원의 왕공 항공권비와 해당 체류기간의 비용 및 수고비가 발생하다 보니 비용이 생각보다 비쌌다. 두 번째 방법은 고양이만 화물위탁으로 보내는 방법이다. 고양이를 해당 업체가 수출업자로써 수출을 하고, 내가 고양이를 수입하는 방식이다. 이 방법은 화물 운송비만 발생하니, 첫 번째 방법보다는 저렴하다고 했다. 두 번째 방법이 우리에게는 제일 적합했고, 업체에 비용을 물었다.


"비용은 2,500달러이고, 세금은 별도입니다" 업체 측 설명이었다. 금액이 생각보다 너무 비쌌다. 고양이는 너무 보고 싶고, 당장이라도 데려오고 싶었으나, 우리 가족에게 너무 부담이 되는 가격이었다. 눈물을 머금으며, "생각해 보겠습니다"라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


새해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 천상 휴가가 리셋되는 내년에나 내가 직접 가는 수밖에 없을 듯했다.


제목 없음.png 네이버에서 "미국에서 한국으로 반려동물 운송 대행"으로 검색하면, 다양한 대행업체를 조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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