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회사에 대한 기사를 100% 믿으면 안 되는 이유

와인 친구에게만 들려주는 진짜 이야기 

이번 글은 조금 자극적일 수도 있을 거 같아ㅎㅎ 

사실 진짜 와인 한 병 먹고서야 푸는 이야기인데ㅎㅎ  정말 이 글이 필요한 사람에게 닿길 바라며 솔직하게 이야기해볼게


사회 초년생의 내가 이 사실을 알았다면, 

조금 더 세상을 정확하게 보고 판단할 수 있었을 것 같거든. 

이 글을 보는 당신은, 그때의 나보다 더 정확하게 세상을 볼 수 있기를 바라


회사에 대한 기사나 인터뷰를 100% 믿으면 안 되는 이유

누군가는 "당연한 거 아니야?"라고 말할 수도 있을 거 같아. 

근데 또 내가 경험해본 과정들이 다른 인사이트를 줄 수도 있을듯해서 상세하게 공유해볼게


1. 회사가 기사를 내는 방법

세상을 해석하는 나만의 노하우를 하나 풀어보자면  

'실제로 이 일을 만들어내는 주체들이
어떤 과정을 통해 만들어가는지' 를 파악해보는거야. 

무슨소리냐고? 구체적으로 이야기해볼게 


회사에서 PR을 어떻게 낼까? 

일반적으로 신문사나 언론사가 회사 측에 연락해서 인터뷰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생각했는데

사실, 돈만 있으면 모든 회사가 PR을 낼 수 있어

검색하자마자 걸리는 수많은 광고들


나는 사실 이런 방식으로 PR이 이뤄져도 신문사에서 어느 정도 필터링이나 수정을 할 줄 알았어. 

근데 어떤 매체에서는 내가 쓴 기사 문구를 토씨 하나 안 바꾸고 그대로 올리더라 (나 진짜 충격받았잖아)

톤 앤 매너, 문구, 팩트체크는 과연 했을지 모르겠어 (=안 했다는 소리)


어때? 놀랍지 않아? 

나는 이 과정을 한번 겪고 내가 보는 모든 정보를 의심하게 되었어. 누구의 의도가 들어간 건지 더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거든. 


아마 메이저 매체에서는 어느 정도 팩트체크 수정이나 기획이 들어갈 거야.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정말 많고, 특히 종이 신문이 아닌 온라인 신문은 더더욱 그렇게 관리되지 않을 가능성이 농후하지


네가 보는 인터뷰나 회사의 기사는 누가 왜 낸 걸까?  한번 더 생각해보길 바라 


2.  아무리 진솔한 매체라도 2번 이상의 왜곡이 들어간다. 

간혹 정말 진정성 있고 솔직한 매체도 있고, 

아니면 일부 대표님들 중에는 본인의 솔직한 생각을 정리하고 공유하는 것을 즐기시는 대표님들도 있어. 


이분들의 글이 가장 날것에 가까운 글이긴 할 거야. 


하지만, 모든 매체는 최소 2번 이상의 왜곡이 들어가. 
우린 모두 이걸 인지하고, 
나에게 도달한 정보에서 진짜 진실은 무엇인지 더듬어나가야 해


무슨 소리냐고? 조금 더 자세하게 설명해볼게. 


1) 인터뷰이의 왜곡 

인터뷰이가 스스로 현상을 해석할 때 & 그중에 어떤 사실들을 전달할지 취사선택할 때 (의도했던 아니던) 왜곡이 일어나. 


예를 들어 한 회사에서 10개의 상품을 론칭했는데, 
9개는 쫄딱 망했고 1개가 1만 개가 팔렸다고 해보자. 

그럼 외부 인터뷰에는 "A회사 신제품 1만 개 팔렸다"라고 인터뷰어에게 소개할 거야. 


나머지 9개가 망한 내용을 소개하지 않을 거란 말이지 


좀 더 명확하게 이해가 될 거 같은 짤. 편집이 없더라도 "어느 정보를 내보낼지 결정하는" 것조차도 의도가 들어가는 거거든


2) 인터뷰어 / 매체의 왜곡 

회사에서 사내 인터뷰를 만들때에는, 분명히 그 회사에서 집중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을 거야. 

회사에서 내보내는 인터뷰에서는 본인들의 성장성, 혹은 채용으로 이어지는 기업문화를 자랑하고 싶을 거고

신문사는 정치성 아젠다일 수도 있고 단순 광고 트래픽을 유입하기 위할 수도 있고 다양한 이유가 있지. 


아까의 A회사의 케이스를 각 버전과 의도별로 바꿔볼까? 

어때? 그 누구도 거짓말을 하지 않았지만, 매체가 의도하는 바에 따라 너무나 달라지지


이렇게 불평만 하고 끝나는건 내 스타일이 아니잖아?

나름 여러 방법과 차례의 레슨런을 경험해보면서 생긴 나만의 노하우를 공유할게ㅎㅎ

(제목으로 달지는 않았지만 사실 이게 진짜일 수도 있으니 밑줄 치고 읽어보길!ㅎㅎ)


내가 회사를 판단하는 방법

1) 대표의 진솔한 인터뷰를 시대순으로 보기(별표 5개)

대표는 회사의 알파이자 오메가야. 특히 스타트업은 말이지

나는 어느 회사를 파볼 때 그 회사가 창립한 시기를 연도별로 필터링해서 대표의 인터뷰를 찾아봐. 


여기서 중요한 건 무엇을 했는지에 대한 팩트 그 자체보다

생각과 생각의 변화, 그리고 성과를 이루었는지야. 

- 회사의 방향성이 짧은 시간 내에 너무 급변하지는 않았는지 (어쩌다 한 번은 그럴 수 있는데 짧은 시간 내에 너무 자주 바뀐다면?)

- 과거에 목표로 한 바를 실제로 이루어가고 있는지? 


2)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과 직접 만나기

사실 실무자와 만나는 게 최고야. 그리고 요즘은 링크드인이 있잖아? 나는 정말 궁금한 회사는 링크드인이나 소개의 소개로 꼭 만나봐. 

실제로 어떻게 회사가 일하는지 등등. 

물론 그 사람도 자신만의 관점이 있을 거기 때문에 좋은 질문으로 잘 이끌어가는 게 중요하지 


3) 잡플래닛, 블라인드 리뷰

이것도 진짜 솔직한 나의 생각인데 (thanks 익명성!)


내 주변에서 정말 현명하고 일 잘하는 사람들이 
잡플래닛이나 블라인드에 회사 욕을 쓴 사람을 본 적이 없어
(오히려 책임감으로 회사 알리려고 칭찬하는 글 쓴 사람은 봄)

그들은 장기적으로 보고 판단하기 때문에 
회사에 대한 불만이 생기고 자신의 커리어에 문제가 된다고 판단되면 
리스크를 만들지 않고 떠나. 
아쉬우면 나가서 다른 회사 가면 되거든. 


그리고 나는 한 개인에 대한 욕 이야기는 그 '상황'을 꼭 생각해보면서 판단해. 

정말 훌륭한 회사인데 피치 못하게 한 사업부를 정리하게 된다면? 그때 대표 혹은 회사는 직원들에게 최악의 회사겠지만 다른 사업부는 잘 크고 있을수도 있단 말이지. 


+ 한 개인에 대한 욕이 아니라 회사 시스템이나 문화에 대해 공통적으로 좋거나, 나쁘다고 짚는 요소들은 사실인 경우가 많기는 하더라고^^;;; (“휴가 가기 힘들다” “야근이 많다”) 


4) 팀바팀이 중요하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뒤집는 것은 팀바팀, 상사 바이 상사

이건 정말 변수고, 나의 상사에 따라 달라지는 부분이잖아?? 

면접이나 면접 전 티타임에서 만나볼 수 있으면 좋지만 사실 판단 내리기 어려운 부분이 많아서. 

나는 이 경우는 어쩔 수 없는 변수로 인지하고 있는 편이야. 


가장 중요한 것, "나를 알라"


나를 위한 완벽한 회사는 없어

심지어 우리가 대표가 되더라도, 말 안 듣는 혹은 기대만큼 따라주지 않는 직원 때문에 신경 쓰이는 부분이 있을걸?  

나만의 기준이 명확하면, 나의 공략점만 보면 되거든.  

좋은 동료가 중요한지, 회사의 성장성과 성과가 중요한지 말이야.


아 속 시원하다. 

다음 글에서도 시원하게 풀어볼게

매거진의 이전글 30대는 회사를 평가하는 지표가 있어야 한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