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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케터TK May 28. 2024

펫 전시회 트렌드 in 2024

2024 상반기 메가주 참관기

국내 최대 펫 산업 박람회인 '메가주(MEGAZOO)'에서 현장 행사를 진행했다.


펫 산업 전시회를 주도하는 곳은 K-PET인데 1년에 2번 5월과 11월에는 '메가주(MEGAZOO)'라는 이름으로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된다. 23년 하반기 행사 기준으로 635개사 참여, 부스 1,198개, 방문자 53,312명을 기록할 정도로 국내 최대 규모의 펫 전시회 행사다. 메가주라는 이름으로 진행한지도 이번이 4번째이고 매번 행사에 참여해서 현장 행사와 함께 반려 산업 이모저모를 경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반려 사업을 계획하고 있거나 하고 있는 곳이면 꼭 행사를 참관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올해 행사를 진행 & 관찰한 펫 전시회 트렌드를 정리해 본다.





1. 꾸준한 행사는 고객 피드백이라는 귀한 선물을 얻는다


이번에도 부스를 방문해 주신 고객께 사은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했다.


총 1,500개를 준비했는데 신규 사용자는 75%, 기존 사용자는 25%였다. 케이펫 일산에서 런칭 행사를 하기도 했고 꾸준히 참여해서인지 서비스를 쓰시는 분들의 비중이 타 행사보다는 높았다.


전시회를 꾸준히 참여하면 고객 피드백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서비스 측면에서는 매번 회원가입 프로세스나 추천인 코드를 입력하는 부분의 개선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특히 이번엔 런칭때부터 지금까지 사용하고 계신 고객분과 미니 인터뷰같이 많은 대화를 나눴다. 대화를 하면서 향후 방향에 대한 큰 도움과 함께 책임감도 더 느껴졌다.


그리고 이렇게 정성스러운 메모 & 선물과 함께 부스를 방문해 주신 사용자님. 감동이었습니다.

 



2. 부스 자체가 브랜딩이다


부스 디자인을 잘 꾸며서 나온 곳이 많았다. 전에는 부스 디자인 보다 사은품이나 굿즈, 특히 쇼핑백을 눈에 띄게 만들어서 브랜드를 홍보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지금은 부스 디자인 자체가 하나의 홍보 플랫폼이었다. 캐릭터, 서체 그리고 팝업 스토어를 방불케하는 설치물이 눈에 띄었다. 뉴노멀이 되었는데 다들 이 정도는 하고 나온다는 인상을 받아서 고객의 눈길, 발길을 잡으러 면 전시장 안에서 off-site 마케팅을 기본적으로 해 아하는 추세다.


비용 상승 요인인데 몇몇 대표님과 이야길 해보니 그런 이유 때문에 전시회 참여를 상하반기 메가주 2회만 진행한다는 데가 꽤 있었다. 메가주 행사가 잘 자리 잡아 플랫폼 역할을 한다는 방증이다.




3. 펫 보험을 드라이브하는 보험사


케이펫 페어에는 대부분의 보험사들이 대형 부스를 꾸미고 상담을 진행한다. 중소 전시회에도 최소 2개사 정도는 참여하는 모습이라 전시회를 통한 홍보와 상담이 보험사에서는 중요한 이벤트임을 알 수 있다. 아직까지 국내에는 23년 기준으로 보험 계약률이 1.4%밖에 되지 않아 스웨덴 40%, 영국 25%, 일본 16% 등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수치다. 그렇지만 신장률을 보면 의미 있는 수치인데 22년 기준 0.8%를 고려하면 가파르다.


대부분의 보험 부스를 보니 실제 상담하는 고객도 예전에 비하면 훨씬 많이 늘어난 것 같다. 그래서인지 사은품 중심의 행사보다는 보험 실상담 중심으로 활동하는 것도 눈에 띈다. 계속해서 주목해 봐야 할 분야다.




4. 개모차, 냥모차 전성시대


전시회에서 개모차를 끌고 오시는 분들이 많았다. 예전에는 중소형견, 다견 가족들이 주로 이용했다면 이번 전시회에서는 대형견도 개모차에 태워 돌아다니는 분들이 눈에 띄었다. 아직까지 중소형 견응 제품이 메인이긴 하지만, 대형견용 제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브랜도도 있었다. 특이한 제품 중에 고양이용 유모차도 간간이 볼 수 있었는데, 이러다가 반려묘를 냥모차에 태우고 산책하는 모습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개모차 판매량을 검색해 보니 정확히 나오진 않지만, G마켓에서 낸 홍보기사를 보면 유모차 vs. 개모차 판매 비중은 이미 개모차가 더 팔리는 추세로 역전했다고 한다.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3122738625


개모차 보급 증가와 함께 파생 상품이 생겨나고 있다. 턱받침 쿠션, 개모차 시트 쿠션, 레인커버 등을 판매하는 곳도 많고 실제 이미 구매해서 쓰고 있는 사용자도 많이 볼 수 있었다. 점점 더 다양한 액세서리가 나올 것 같다.




5. 앱 서비스 참여 저조


작년부터 느낀 점이다. 펫 관련 서비스의 참여가 저조하다.


한 곳에서 부스를 꾸렸는데 반려동물 사진을 AI 활용으로 프로필을 변경해 주는 서비스였다. 해보니 반려동물뿐만 아니라 사람 사진도 프로필로 바꿔 줄 수 있는 서비스고 '달리' 같은 AI가 만들어주는 결괏값보다 조금 더 낫다는 느낌이었다. 글로벌에 범용적인 형태의 회원가입과 유료화를 처음부터 진행하는 건 흥미로웠다.


종종 런칭하는 펫 스타트업의 전시회 참여를 보곤 했는데, 이번에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아직까지 반려 산업 전체를 커버하는 버티컬 선두 서비스가 없는데 그나마 규모가 큰 쇼핑만 해도 네이버, 쿠팡 등과의 경쟁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시장 규모로 볼 때 헬스케어, 펫시팅, 펫택시, 여행 등 세분화된 서비스가 많이 존재하 시만 독자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만큼의 회원과 트래픽을 확보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결국 반려 시장이 유망하고 성장할 것이라고 해도 '왜 이 앱 서비스를 써야 하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답을 제시하지 못하면 마케팅 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이렇게 행사가 끝났다.


3일간 준비 시간 포함 총 30시간을 꼬박 전시장에 있었다. 끝날 때면 여러 가지 생각이 드는데 전시회 종료 후 10분도 안 돼서 철거 팀이 와서 이렇게 부스를 정리하면 다시 정신이 번뜩 든다.


이번 전시회는 철거와 함께 마무리하고 다음 전시회 때는 어떤 걸 준비해야 할지 고민은 시작되었다.


The end & Next 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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