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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nyou Nov 30. 2022

뒷북리뷰:<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절망이 가득한 심연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는 법


“인생은 B와 D사이의 C다.”  장 폴 사르트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수많은 선택과 결정을 반복하는 것이 우리의 인생이다. 서류를 왼쪽에 놓을까 오른쪽이 놓을까 고민하던 미스 왕처럼 단순한 것처럼 보이는 것 역시 우리는 고민과 선택을 한다.


그 모든 선택이 우리를 영광의 길로 이끌지는 않는다. 후회와 어리석음이 우리의 본성이듯, 수 없이 많은 결정과 선택은 우리를 문제의 구렁텅이 속에 밀어 넣는다. 내가 선택하지 못한 길의 무궁한 가능성을 꿈꾸면서 현실의 나를 더 큰 문제 속으로 집어넣는다.


버스점프를 하기 위해서는 통계적 확률에서 가장 발생하기 힘든 행동을 해야 한다. 더 강한/매력적인 내가 되기 위해서는 더욱 기괴한 행동을 취해야 한다. 그 행동은 가학적이며, 현실의 나를 마치 도구처럼 취급하게 만든다.


현실의 구렁텅이 안에서 반복되는 후회와 원망은 나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절망을 불러온다. 수 없이 많이 펼쳐졌을 성공과 영광의 세계는 현재 나의 위치와 추하게 비교될 뿐이다. 알파 조이는 그  추함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깊은 심연으로 들어가게 되었도 삶의 허무함에 빠지고 말았다. 


에블린 역시 모든 것을 느끼고 모든 곳에 존재하게 되었을 때, 허무함에 빠지고 말았다. 하지만 그녀가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을 위한 웨이몬드의 변하지 않는 사랑과 그의 사소한 친절이었다.


영화는 이런 허무한 삶과 문제 가득한 내 인생과 세상에서 사랑으로 연결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의 관계를 보이고 가장 못난 미스 왕을 모든 것을 할 수 에블린으로 변모시켰다.


가장 사랑하기 어려울 것 같았던 아버지를 사랑으로 용서하고 조이의 의지와 삶의 기쁨을 회복시킨다.


사실 에블린이 가장 화려하고 멋진 삶의 모습으로 체험할 수 있게 한 버스 점프의 행동은 디어드리(국세청 직원)를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행위였다. 영화가 핵심으로 말하고 싶은 것과 일치한다.


영화는 가족의 갈등, 개인의 절망, 문제투성이의 사회를 섞듯이 다루면서 해결책으로 사랑을 다루며 마무리한다. 


특히 가족의 사랑 같이 주변 인물을 이해하고 서로 사랑하는 모습을 강조한다. 

동시에 사랑으로 현실의 문제가 단순하게 사라지지는 않지만, 새롭게 나아갈 힘을 준다는 가능성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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