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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iel Bleu Nov 14. 2023

59. 뉴욕 메트로폴리탄에서 다시 만난 달항아리

<Lineages: Korean Art at the Met> 전시회

몇 달 전 호암 미술관에서는  김환기 화백의 회고전이 있었다. 전시가 너무 좋아 수차례 방문했던 기억이 새롭다.

김환기 회고전 전시장

그중에서도 인상에 남았던 김환기 화백의 작품 달항아리.

 김환기 회고전에 전시된 작품

화백의 바로 그 작품을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에서  다시 보게 되어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한국전 전시관

11월 7일부터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한국관에서 열리는 'Lineages: Korean Art at the Met' 전시회에 김환기 화백의 달항아리 작품이 천시된 것이다.

한국전에 전시된 김환기 화백의 작품

전시회는 메트에 한국관 개관 25주년을 기념하는  전시회로 서세옥 화백의 1988년  '사람들'을 시작으로 이우환 화백의 1979년작 '선에서'를 비롯, 박수근 화백의 1965년작 '나무와 두 여인'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다수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사람들, 서세옥, 1988
선에서, 이우환, 1979
나무와 두 여인, 박수근, 1965

좀 더 많은 작품이 전시되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전시실을 찾은 관람객들의 작품을 감상하는 진지한 모습에서 뿌듯함이 느껴진다. 

한국전 전시관

뉴욕은 김환기 화백이 말년을 보내고 그의 점화를 완성시킨 도시 이기도 하다.('54. 비 오는 날의 멋진 전시회' 참조)

이번 전시회 이전부터 한국관을 지키던 달항아리와 함께 전시된 그의 작품과 이우환 화백의 내레이션이 들어간 달항아리 동영상은 전시실을 찾은 관람객들의 발목을 잡기에 충분했다.

달항아리 관련 동영상(우)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입구 전면에 걸린 안내 포스터를 보는 마음 또한 흐뭇하다.

메트 입구를 장식한 한국전 포스터(우)

처음에 알려지기로는 이건희 컬렉션들이 전시될 거라 했었는데 이번에는 컬렉션 작품은 없었고 2024년 10월 20일까지 총 4회에 걸쳐 다른 작품들이 전시될 예정이라는 미술관측의 설명이다.


이건희 컬렉션 작품으로는 백남순화백의 1936년작 '낙원'이 전시될 예정이라고 한다.

이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의 이건희 컬렉션 전시회에서 보았던 작품이라 더욱 기대된다.

낙원, 백남순,1936

해외에 나오면 애국자가 된다고 했던가?

뉴욕의 세계적 미술관에 전시된 한국의 작품들은 뉴욕 거리를 거니는 방문객의 발걸음을 한결 가볍게 해주는 듯하다.


뮤지엄을 나서면서 보이는 센트럴파크의 그림 같은 가을 풍경은 덤이다.

기분 좋은 뮤지엄 투어였다.

단풍이 한창인 센트럴파크 보 브릿지(Bow Brid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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