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 지망생을 위한 꿀팁 모음
한산이가 작가님이 쓰신 작법서로, 웹소설 지망생의 눈 앞에 웹소설의 신이 나타나서 조언을 주는 형태로 웹소설 쓰기와 관련된 팁들을 자연스럽게 알려준다. 소설 형태이기 때문에 전혀 딱딱하지 않게 내용을 이해할 수 있었다. 플롯, 에피소드 짜는 법과 같은 체계적인 작법을 알려주는 것보단 '짧은 문장을 써라' ,'웹소설에서 주인공이 매우 중요하다'와 같이 웹소설 작성의 격언부터 '사람들은 밤 10-12시에 많이 읽기 때문에 그거에 맞춰서 글을 올려라'와 같이 디테일한 연재 방법의 조언들이 있었다.
많은 조언들이 있지만 그중에서 내 방식대로 이해한 내용 3가지만 써보자면
1. 시작은 '장르, 제목, 소개'부터!
어떤 장르를 쓸건지 고민해야 한다. 판타지, 무협, 현대 판타지, 대체 역사물 등등 큰 분류도 많고 세부 분류로 가면 더 많다. 이때 내가 잘 못쓸 것 같은 장르를 먼저 소거한 후 그 다음 남는 장르 중 그나마 내가 더 잘 쓸 것 같은 장르를 고민하라고 조언한다. 당연하지만 이때 장르의 크기도 중요하다. 팬층이 많은 장르가 당연히 성공했을 때, 리턴도 클테니까.
제목은 웹소설의 간판이라고 한다. 독자들이 제목만 보고 누를지말지를 고민하기 때문에 무미건조한 제목보단 이 소설이 어떤 내용인지 파악할 수 있는 편이 훨씬 낫다고 한다. '나혼자만 레벨업', '회귀한 소교주가 꿀빠는 법' 같이 딱봐도 아 어떤 내용이겠네 예상가능한게 낫다고 한다.
소개는 내 소설을 '한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어야 한다. '나 혼자 레벨업해서 세계를 구한다', '전생에 고생한 소교주가 회귀해서 꿀빨려고 노력한다' 이런 식일 것 같은데, 'ㅇㅇ을 하고싶은 주인공이 ㅇㅇ해서 달성한다' 이런 패턴이지 않나 싶다.
2. 초보라면, 쉽고 단순하게 가라.
주인공을 여러명 보단 1명으로 쓰고, 입체적인 캐릭터보단 평면적인 캐릭터부터 만들어라. 회빙환을 사용한다면 그 중 가장 쓰기 쉬운 회귀를 활용해라. 주인공이 너무 많은 목적을 두지 말고 1개의 목표에 집중시켜라.
이렇든 초보 작가, 지망생 입장에서 더 쓰기 수월한 방법을 알려준다. 잘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쓰는 것 자체에 의미를 두는거 아닐까 싶다. 연습문제부터 풀어야지 심화문제부터 달려들지 말라는 느낌 같다.
3. 초반 1-3화가 중요하고 매 화에서 중요한건 엔딩이다.
초반에 소설의 설정이나 세계관보단 주인공이 겪는 사건으로 풀어가는 게 좋고, 좌절이나 실패를 경험하는 주인공이 어떤 욕망이 있는지, 그걸 어떤 능력으로 극복해나갈 가능성이 있는지 보여줘야 한다. 독자들이 주인공에게 호기심을 느끼고 그 다음엔 응원하고 좋아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다음 화가 어떻게 될지 궁금하게 만드는 기대감을 줄 수 있도록 매화 마지막 부분을 신경써야 한다고 한다. 권단위로 읽는게 아니라 화마다 결재를 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다음 화가 궁금하게 잘 만든다면 당연히 그만큼 독자들이 돌아올테니까 말이다.
이외에도 독자들이 모바일에서 보기 좋게 문장을 짧게 하고 개행을 하라는 조언이나 캐릭터의 행동 규칙을 미리 정하는 등 주인공, 조연, 빌런을 어떻게 만드는게 좋은지, 연출은 어떻게 하는지 등에 대한 팁들이 있어서 저자 본인의 시행착오로 겪은 팁들을 많이 담은 걸로 보인다. 만약웹소설을 써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번 사서 보면 도움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