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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윤 May 16. 2019

내가 2년 넘게 팟캐스트 방송을 할 수 있었던 이유

2016년 말부터 더커피클럽 멤버들의 연애&라이프스타일을 인터뷰하는 팟캐스트 방송을 해왔다. 벌써 2년 반이 되어간다. 오늘은 이렇게 방송을 오래 지속할 수 있었던 외적인 측면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1. 업로드 일정을 정해두지 않았다. 내가 하고 싶을 때 올렸다. 

현재는 대체로 매주 월요일에 1편씩 올라가지만 팟캐스트 녹음/업로드 일정을 정해 두진 않는다. 지난 방송 기록을 보면 알겠지만 한 달 만에 업로드를 재개한 적도 있다. 물론 구독자들이 있는 방송이기 때문에 매주 월, 목 O시 이런 식으로 정해진 시간에 꼬박꼬박 올라가면 좋다. 하지만 나는 엄격한 규율보다 '지속적'으로 방송을 하는데 더 큰 비중을 두었다. 띄엄띄엄하더라도 내가 지치지 않고 하고 싶을 때 하는 것에 방점을 둔 것이다. 


보통 사람들은 어떤 일을 시작할 때 꼬박꼬박 습관을 들여서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빡세게 규칙을 정한다. 수차례 경험해 보았겠지만 일정을 정해두었다가  부담을 느끼면 아무것도 안 하게 된다. 저녁 6시 이후에는 절대 야식을 먹지 않기로 했다가 한 번 어기면 오히려 무너져 폭식으로 이어지는 것처럼. 내 마음이 내킬 때 녹음을 했던 것이 이렇게 오래 지속할 수 있었던 이유다. 



2. '인기' 혹은 '돈'으로 연결되었다. 

유튜브든 블로그든 마찬가지인데 콘텐츠를 발행한다면 '인기'가 따라오든, '돈'이 따라오든 해야 한다. 공들여서 업로드했는데 둘 중에 어느 것도 따라오지 않으면 아무리 스스로 보람되고 내용이 좋아도 반드시 지친다. 내가 2년 넘게 팟캐스트를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멤버들과 함께 인터뷰를 하는 시간 그 자체가 너무 좋기도 했지만, 잠재 고객분들이 팟캐스트를 듣고 더커피클럽 멤버십에 신뢰를 가지고 가입하셨고 부가 수익이 따라왔기 때문이다.


내가 팟캐스트 수업에서 초반에는 절대 방송 제작에 공들이지 말라고 하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초반에는 듣는 이가 없으니 '인기'나 '돈' 모두 따라오기 힘들다. 성과로부터 오는 재미가 없으면 쉽게 권태기에 빠진다. 그래서 설렁설렁 가볍게, 스크립트를 쓰지 않고 큰 준비 없이 이미 내 안에 있는 이야기부터 해야 한다. 그래야 하는 사람이 지치지 않고 비교적 꾸준히 할 수 있으며 자연스러워야 듣는 사람도 오히려 재미를 느낀다.  



팟캐스트는 유튜브보다 훨씬 적은 노력으로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는 매체이다. 비주얼적인 측면에서 본인이나 배경을 꾸밀 필요도 없다. 한 번쯤 텍스트보다 생생한 콘텐츠를 제작해보고 싶다면 쉽고 가볍게 도전해보셨으면 좋겠다.  





*아무것도 몰라도 7일 안에 팟캐스트 시작하기 -

http://podcast.creatorlink.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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