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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연주 Dec 17. 2024

간호사일기

바닷바람

바람이 멀리서부터

스며들고

머리카락도

펄럭이는 물결처럼

햇살 부서져

반짝이는데.

하늘과 바다가

하나이듯

여긴 청사포.

등대 2개가 하나씩

여길 지키듯이

우뚝 서 있어서

그곁에 앉아

바람을 즐겨보노라.

풍진에 묻히는 나를

꺼내주려는 듯

흩어가는 나의 껍질들이

바다로 날려가서

녹아질 수 있기를.

바란다.

가벼워지는 마음으로

한해를 보내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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