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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연주 Dec 17. 2024

간호사일기

어른

어른은

너무 힘들다.

지치고

울고싶을 때도 많지만

누가 보고 뭐라할까봐

조용히 삭힌다.

그러다가

가슴을 울리는 노래 한소절에

울음이 솟구치면

주체 할 수 없어서

오열을 하고

그것도

너무 지쳐서 퍼질 때까지 계속된다.

어른은

어린이보다는

더 아프고 슬프며

힘듦을 버티는 것이

너무 당연한 줄 알지만

그렇지 않다.

표를 내자.

아프면 울고

힘들면 말하고

하기 싫음 쉬자.

어차피

효율도 없는 시간을 보낼꺼라면

그냥 비워라.

울거나

하고 싶은 거 해라.

그렇다고

세상이 변하지 않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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