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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일기

제대로 배우고 일하다.

by 오연주

신규때

처음 모든 것이 신기하고

모르는 게 많을때

하나라도

시도할 수 있고

선뜻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질문을 해도

공부를 안하냐는 핀잔을 듣기는 해도

자유로움이 좋았고

배워가는 즐거움이 있었다.

그런데

연차를 먹고보니

월급만 받고

일은 하나도 제대로 못하면서

원하는 걸

그냥 다 요구하고

그것에 만족하는 이들이 많다.

간호사라는 일은

면허만 있다고

자랑하는 직업이 아니라

늘 배우고

언제나 닥치는 많은 응급상황에

대처해야 하는 것인데

챠트만 보고

할 줄 아는 것도

아는 것도 없이

시간만 보내는 사람이

너무 많이 보인다.

제대로 배우고 잘 알아서

생사를 생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어째서

그러는 건지,

바쁘게 정신없이 일하는 나로서는

전혀 이해되지 않는다.

면허는 보증수표가 아닌

무거운 책임감인 것

왜 모르는지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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