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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희망나무 -
천둥 번개 하늘을 가른 날
씨 한 톨 젖은 흙에 묻고 말한다
'깨어나라'
타는 가뭄 땅바닥을 가른 날
한 움큼 물 터진 흙에 붓고 말한다
'넌 살 수 있어'
큰 바람 불어 고목을 가른 날
두 손으로 꼭 붙들고 말한다
'쓰러지지 마라'
떼 먹장구름 빛을 가른 날
호롱불 들고 말한다
'뿌리에 힘줄 때야'
어느 산들바람 기분 좋게 세월을 가른 날
우람한 나무를 껴안고 이렇게 말할 것이다
'너는 희망이었고, 나였어'
살다가 알게 된 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