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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n Dec 08. 2015

밤길.. 위험하다 신호를 받았다..

첫 경찰신고 경험기.....

월요일 저녁

모처럼 집에 일찍와 부모님과 함께 저녁을 먹으러 슬슬 큰길가로 걸어 나갔다 들어오는 길..

8시 조금 넘었나...

골목길 사이에서 분명 보행자우선인 골목길에서 차가 안옴을 확인하고 길을 건너는데


갑자기 튀어나온 bxx 승합차....

너무 놀라 멈추니 차는 자꾸 우리 가족을 밀어낼 것 처럼 다가오고 너무 당황해 발걸음이 멈췄는데 엄마가 아빠와 나를 달래 길을 건넜다.


분명한 것은 우리 가족은 그 차에게 어떠한 위해도 가하지않고 우리 신호에 우리 갈 길을 간 것 뿐이다.



차는 그러고 갈 줄 알았다

근데 그 차가 계속 쫒아와 빈 공간에 멈춰 서더니 욕을 하기 시작하며 우리가 서 있는 인도 쪽으로 올라오려고 엑셀을 밟고 그르릉 거렸다.  

인도와 차 그 중간에 바퀴가 걸린 순간


너무 큰 두려움과 위협에

말보다 더 빨리 핸드폰 스크린울 키고

"911"을 눌렀다

그리고 저기.. 하는 순간 그 차는 도망갔다...


난 너무 두려워 떨리는 목소리로 상황을 설명하고

911센터는 내게 진정하고 위치를 물어보며 주변 건물을 물어보는데 다 아파트에 일반주택이 있는 골목길이다 하고 큰 길 사거리를 말하고 차번호를 기억하느냐 하길래 얼른 차번호를 말했다.


진정하고 들어가 있을데가 있냐란 질문에 10분거리가 집이다.

최대한 안전하게 빨리  가겠다.

라고 답울 했고 전화를 끊었다.


내 생애 처음으로 한 신고였다...

그리고 미국에 10년반을 살면서 겪은 생애 가장 큰 두려움이었고 말이다..


지금 사는 곳은 한인도 많이 있는 곳이지만 예전에 살던 곳은 미국인들만 사는 진짜 미국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 한번도 인종차별 혹은 위험하다란 신호를 받아 본 적이 없는데..


심지어 학교에서도 단 한번도 차별은 커녕 더 안전하게하고 다녔는데.... 이곳에서 유색인종주제에 말이 많다 란 말을 듣고...

네가 뭔데 내 길을 막느냐란 말을 듣다니...


한국에서도 단 한번도... 안 좋은 일에 휘말려본적도 그 근처도 안가던 사람이었는데..... 나쁜일은 겪지 않으러 조심하고 또 조심하고 했는데...



오늘 내 생애... 처음으로 경찰에 신고를 하고 내 안위를 걱정하다니....


그리고 30분전.. 제한된 번호로 경찰이라고 전화가 왔다.


"지금 어떠니 괜찮니 네 부모님의 상태는 어떻니

안전한 곳이니

그 차가 다시 왔니

그 전에 그 차가 경고를 했니

그냥 따라왔니..."등등 내 안위에대해서 가족에대해서 내 위치에대해 질문을 했고

나는

"지금 집이며 1시간 전 바로 집으로 들어왔으며

우리가 아무 차가 없을때 건너는데 갑자기 튀어나와 밀었으며 위협을 가했고 또 쫓아와 욕을 했다. 우리는 아무런 위해를 가하지 않았다.인도위로 올라오기 직전에 내가 911에 전화하자 도망을 갔다. 굉장히 두려웠으며 지금은 진정이 되었고 부모님도 안전하다"


경찰은 "그럼 다행이다. 다음번에도 비슷한 일이 생기면 바로 신고해다오 우리가 널 지켜주겠다. 바로 신고해다오 "


나는  "정말 고맙다 지금 너무 안정적이며 밤길을 나 스스로도 조심하겠다. 내가 이런일이 처음이라 아까 너무 당황스러웠다. 고맙다. "

라며 전화를 마무리 했다.


내가 미국에 살면서 나는 단 한번도 인종차별 약자에대한 강자의 횡포같은 것 위협등을 겪어본 적이 없었다. 그런 일을 겪을것 같은 상황이 오기전에 나 스스로가 나를 보호 한 것도 있지만 그런 일을 만들것 같은 사람들 단체에는 얼씬도 안 한 것 조차도 있으며 내가 만난 미국인들은 알면 알수록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상대방을 더 배려하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요즘 세상이 흉흉하고 무섭고 저런일은 남에게나 일어나는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겪으니 참... 세상이 너무 불안하다란 생각이 든다..


나또한 남을 무시하고 차별하는 일이 없었나 싶은 생각이 들어 곰곰히 생각하다보니..

 많았다... 이제 좀 진정이 되니 이제 그러지말아야지 하는 반성의 생각이 든다...


이제 앞으로 더 조심하고 더 배려하고 살아야지...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에게..

제가 겪은 일은 어쩌다 한번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해외여행 혹은 교민이시거나 유학생이신 분들.. 항상 조심하시고 저와같은 일은 순식간에 제가 어떠한 위협행위를 상대방에게 가하지않았는데도 일어나드라구요 그럴땐 무조건 911에 전화하셔서 꼭 보호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인도위로 올라오듯 엑셀을 밟아 그르릉하는데..

순간 이건 아니다 싶더라구요.... 경찰에게도 말했지만 저나 저희가족은 어떠한 위해도 가하지않았고 저희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항상 조심하시고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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