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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상처입은치유자 Jun 29. 2024

68#제갈공명, 리더십과 전우애

살아도 같이 살고, 죽어도 같이 죽는다

직의 리더로서 가장 중요한 능력은

조직을 장악해 힘이 잘 발휘되게 하는 것이고,

조직의 리더로서 가장 중요한 역할은

구성원들을 잘 관리하는 것입니다.


장수, 장군, 리더가 되는 길에 대한

'옛사람 제갈공명''요즘사람 저의 생각'

서로 다르지 않아 원문을 그대로 옮깁니다

시대에 따라 진리가 달라지진 않으니까요




"장수가 되는 길은

부위장지도夫爲將之道


군사가 마실 물을 아직 길어오지 않았는데

장수가 먼저 목마르다는 말을 하지 않으며,

군정미급軍井未汲 장불언갈將不言渴


군사들이 아직 밥을 짓지도 않았는데

장수가 먼저 배고프다 말하지 않으며,

군식미숙軍食未熟 장불언기將不言飢


군사가 불을 지피지 않았는데

장수가 먼저 춥다고 말하지 않는다.

군화미연軍火未燃 장불언한將不言寒


군사들이 막사를 치기전에

장수가 피곤하다 말하지 않고,

군막미시軍幕未施 장불언곤將不言困


여름에 덥다고 부채를 잡지 않으며

겨울에 춥다고 웃옷을 껴입지 않는다.

하부조선夏不操扇 동불복구冬不服裘


비가 와도 우산을 펴치 않아

무리와 함께 하는 것이다.

우불장개雨不將蓋 여중동야與衆同也"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사실 알고보면 간단한 얘기인데

막상 실천하려고 보면 어렵다는건 역시

진리, 진실, 진짜와 가깝다는 뜻이겠죠


전쟁터, 회사, 가정, 친구, 연애, 공부,..

사실 인생에 뭐 하나 쉬운게 없습니다

그래서, 나의 등을 믿고 맡길만한 동료나

나의 미래를 믿고 맡길한만 리더에 대한

갈증과 갈망이 더 커지는지도 모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면

옷고름을 풀어 인생을 맡기지만

자기를 알아주는 리더를 만나면

미래와 목숨까지 맡기는 것처럼 말이죠




크로드를 개척했던 고선지 장군이

동상걸린 병사의 발 고름을

입으로 빨아줬다는 얘기를 전해들은

병사의 노모가 펑펑 울었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왜 목놓아 우냐고 물으니

노모가 말하길 "이제 우리 아들은

장군을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고

싸울게 뻔하니 곧 죽을것이다

그래서 울었다"고 답했습니다


트남전 영화 We’re soldiers에서

멜 깁슨이 연기한 무어Moore중령이

부하들에게 이렇게 언행일치를 보여줍니다

“I will leave no one behind”


니메이션 '문호 스트레이독스'에서도

포트 마피아 보스가 이런 명대사를 던집니다

"보스는 말이야, 조직의 우두머리임과

동시에 조직의 노예야.

조직을 위해서라면 어떤 오물에도

몸을 담그지 않으면 안되지"




스토리는 무엇을 말하고 있나요?

동고동락? 이미 반은 먹고 들어갑니다

거기다 생사고락까지 같이 한다?

그럼 거의 끝판왕입니다

리더 본인이 팀을 대신해서 희생한다?

더 볼 것도 없이 게임오버입니다


리더란 보기엔 좋아보일 지 몰라도

솔직히 누구나 하고싶고 되고싶은

그런 이상향의 지위는 아닙니다.

남보다 고생하고 희생하는 자리니까요.


그런 리더의 지위를 서로 차지하려고 싸운다?

글쎄요, 왠지 이상해 보입니다.

다들 그렇게 희생정신과 사명감이 충만한가요?

혹시 뭔가 크게 착각하고 있거나

다른 의도가 있는건 아닌지…




원들이 원하는 리더상은

사실 그리 대단한게 아닙니다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인도할 지도자?

엄청난 돈과 성공을 안겨다줄 혁신가?

동고동락을 넘어 생사고락까지 함께할 리더?


아니요,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그저 내 입장을 조금 이해해주고

큰 사고 치거나 닭짓을 하지 않으며

혼자 먹튀하지 않는다면

리더로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 이제 보십시요

'리더 되기'가 얼마나 쉽습니까?


몇마디 들어주고 사고 안치고

혼자 먹튀만 안하면 되는 겁니다!


근데, 현실을 보십시요

이런 리더조차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ㅠ.ㅠ

 

-상처입은치유자 올림-


제갈공명 심서 장정將情편의 내용을

원문 그대로 올리되 약간 의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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