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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상처입은치유자 Dec 08. 2024

Ch4. 권한 위임 Empowerment

제갈공명, 리더에 대한 권한위임

삼국지의 전략가이자 병법의 대가로 불리는 제갈공명의 병법서 심서心書를 통해 현대적으로 리더십을 해석하는 상처입은치유자입니다. 오늘은 리더가 부여받게되는 ‘권한에 대한 위임 Empowerment’이란 어떤 의미인지 제갈공명의 생각을 들어 봅니다


심서心書 출사出師편의 문장을 요약해 보면

나라에 환난이 생기면 어질고 유능한 이를 가려서 장수의 임무를 맡길 때, 임금이 무릎을 꿇고 직접 장수가 탄 수레바퀴를 밀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자기 혼자만의 독단으로 많은 이들의 의견을 어기지 말고 勿以獨見而違衆,

충성과 신의를 잃지 말기를 당부하며 勿失忠信,

나아가고 물러남에 때를 맞춰서 하라고 말합니다 曰進退惟時"


옛날에는 임금이 장수에게 권한을 위임했지만, 현대에는 기업의 오너가 전문경영인에게 권한을 위임하기도 하고, 주주들이 대표이사에게 권한을 위임하기도 합니다. 또한, 현대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국민이 법률로 정한 방법에 따라 리더를 뽑고 권한을 위임합니다.


조직, 군대, 사회, 국가 등 체계적 시스템에 의해 움직이는 이런 거대조직들은 막강한 파워를 가지게 되므로 권한위임의 중요성이 매우 큽니다.


만약 권력과 권한위임에 대한 오해나 이해관계의 충돌로 인해 오류가 발생하게 된다면
 - 권한과 책임의 불균형(책임회피, 권한범위를 넘어서는 행동)
 - 권한의 오남용(부여받은 권한을 다른 목적이나 개인이익을 위해 사용)
 - 의사결정과정의 왜곡(협의와 소통없이 독단적 결정, 법과 원칙을 무시, 과정을 무시, 협의를 생략, 불투명한 의사결정)

등 전세계 역사적으로도 수많은 오판의 사례들이 엄청난 피해를 낳았습니다.

나, Adolf 오직 국가와 국민을 위해 한 거임...


흔히 사람들끼리 술자리에서도 병권(甁權: 폭탄주를 제조하는 권리)를 아무에게나 맡기면 술자리 자체가 초토화됩니다. 하물며 군대의 병권(兵權: 병사를 움직이는 권리)은 오직 하겠습니까?


 하지만 잘못된 권한위임은 여러가지 이유에 의해 발생합니다.
 - 위임받은 권한이지만 원래 본인들의 권리이었다라고 생각합니다. 이 말은 법과 원칙이란 그저 형식일뿐이지, 자신들은 법 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 겉과 속이 다른 이들은 자신들만의 이익을 위해 서로 공모합니다
- 말과 행동이 다른 이들은 오랜 시간 오도誤導하며 사람들을 속입니다.


겉 다르고 속 다르며, 말 다르고 행동 다르며, 처음과 끝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왕서방을 위해 묘기공연을 하던 곰의 운명은 웅담 장기밀매로 이어지고, 왕서방은 뒷돈을 챙기면서 다음에 공연할 곰을 찾아 나서게 됩니다.

내가 왜 그랬을까? 왕서방, 웅담이 그렇게 좋디?


조직에 큰 문제가 생기거나 국가에 환난이 생겼을 때는 그 조직의 설립의 기초와 기본을 기준으로 삼아 애초에 합의된 원칙과 기준에 따라 빠른 대응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 권한과 책임을 명시해 이를 넘어서면 즉각 권한위임을 취소조치해야 됩니다
 - 권한의 오남용이 발생하면 권한을 부여했던 주체가 직접 나서서 대응해야 됩니다
 - 의사결정과정은 원칙과 기준에 따라 투명하게, 협의하여 진행합니다.
 

“사슴을 좇는 이는 산을 보지 못하고, 돈과 이익을 좇는 이는 사람을 보지 못합니다”

 

조직에서 리더를 정하고, 리더에게 권한을 위임하는 것은 조직을 운영하는 제1원칙입니다.

 

"뭣이 중한 디?"


그걸 모르면 장기밀매 당하는 곰 이야기가 남의 이야기가 아님을 나중에 깨닫게 되실 겁니다. 그 때가 되면 이미 늦었다는걸...


다음회 : Ch5. 기회의 세 가지 기틀


#권한위임 #Empowerment #리더의권한 #제갈공명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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