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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설화 May 26. 2023

데이트앱에서 진지한 만남을 기대하기 어려운이유 3

INFJ 연애이야기

데이트앱에 관해서는 이미 부정적인 이야기들을 꽤

아주 많이 들었었고, 상대도 나도


우리가 이런 희박한 확률을 뚫고

서로를 알게된거에 대해 신기해했다.


나는 어플을 시작한지 딱 3주째였고,

물론 제대로된 대화상대는 이 상대방 하나뿐이었다.

그전의 외국인들과는 대화가 많이 끊기는 바람에

영어공부는 커녕 영어에 대한 의욕도 저하되어 목표는 흐지부지 되었다.


대신 이 상대방에게 들은 어플에서 대화했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도 전해들으면서

사기꾼이 많다는 얘기를 실감나게 하면서 사실은 나또한 페이크가 아닐까 하고

의심이 들었다는 얘기를 했었다.

그건 나도 마찬가지였단 얘기를 하면서 서로 안도하기도 했다.


상대는 감정이 꽤 고조된듯 보였다.

밖에서 만나도 나처럼 좋은 사람을 만나기 어려운데

여기 이런 어플을 통해서 나를 알게된게 너무 말도 안되는 일인거 같다면서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나또한 유튜브와 인터넷을 통해 데이트어플의 온갖 부정적인

이야기들을 접했던터라 사실 큰 기대감을 가지진 않았었다.


그렇다고 해서 딱 하루 만난 상대를 두고

너무 급하게 속단할 필요도 없었다.

어쨌든 우린 서로 제대로 알아가기 위한 과정을 밟고 있었고


더 파악할 필요성은 있었다.

소개팅과는 달리 중간에 알선하는 사람이 없었던 만큼

서로에 대한 신뢰도 차곡 차곡 쌓아야 했고,

인증? 아닌 인증의 절차도 필요했다.


그렇게 우린 두번째 만남을 기약했고,


두번째 만남은 일주일만에 빠르게 이루어졌다.

그동안 꾸준한 연락은 기본이었고, 서로에 대해 점점 안심하고

더 편하게 느껴질정도의 진전이 있었다.


상대와 나는 서로 의심할바없이 서로를 긍정적인 시선으로 보았고

같이 있는 시간이 너무 빨리 갈정도로 감정이 점점 무르익어갔다.


두번째 만남에 나는 준비한 명함을 건네며

제대로 나를 인증했으며

상대또한 마찬가지였다.


나는 좀더 이 관계를 진지하게 꾸준하게 가져가기 위해

상대방에게 내 좋은 감정을 솔직하게 전달하였고,

상대또한 내 솔직함을 마음에 들어하는 눈치였다.


난 좋아하는 마음을 이리저리 손익 계산서를 내밀면서 재고 따지고 싶지 않았다.


상대방이 얼만큼의 재산이 있는지 무엇을 이뤄놓았는지는 어떤 집안인지는 

내게 있어 전혀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다.


그저 좋은 사람이면 좋겠다.

진실된 사람이면 좋겠다. 싶은 마음이었다.


그냥 꾸준한 사람이면 좋겠다 

딱 그거 한가지면 내겐 충분했다.





4탄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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