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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군 Jan 08. 2018

질척거림의 아름다움

18.01.08

패닉 - 눈 녹듯

이적의 노랫말이 마음을 울리던 시기가 있었다. 그의 표현과 몇 마디 가사가 담고 있는 이야기가 좋았다. 이제는 그의 노래와 노랫말이 이전만큼 나를 울리진 않아 종종 예전 노래를 찾아 듣곤 한다. 

그 중 소리 없이 내리는 눈이 소복히 쌓이는 날이면 이 곡이 생각난다. 현악기와 기타로 시작해 “그 밤 눈이 펑펑 왔지. 빛의 조각들처럼”이라는 노랫말을 듣고 있자면 언제나 마음이 서걱거린다. 내가 아는 가장 질척거리지만 아름다운 이별곡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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