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지 8개월 차의 전문직 회사원. 경상도 토박이. 가족 구성원 전체가 가톨릭이며, 위로는 5살 터울의 언니가 있다. 전공을 살려 취직하며 집을 나와 G시에 살게 된 지도 어느덧 6년째. 소도시인 G시에서의 생활은 집 - 회사 - 집과 같은 쳇바퀴 인생을 반복 중.
스스로가 결혼을 한다면 20대 초반의 어린 나이에 멋모르고 저지른 결혼이나, 30대 중반이 지나서 안정적 결혼을 할 거라 다짐했지만, 현실은 이도 저도 아닌 때에 결혼을 결심하고 밀어붙였다. 그래도 결혼을 하면 무언가 많은 것이 바뀔 줄 알았지만 직업도, 상황도 바뀐 게 없으며 이전과 같은 상황을 유지 중.
아, 바뀐 게 있다면 결혼 전 보다 살이 더 쪘다는 것 정도?
비버씨(=남편).
결혼한 지 8개월 차의 전문직 회사원. 수도권 토박이. 가족 구성원 전체가 기독교이며, 아래로 4살 터울의 동생이 있다. 전공과 전혀 다른 길로 취직하여 여러 과정을 걸쳐 지금 회사에서 자리 잡았다. 32세까지의 신조는 '결혼하지 않는 삶'이었으나, 나를 만나 신조를 포기하고 '결혼'하게 되었다.
30년 동안 자신은 결혼하지 않을 거라고 큰소리 떵떵 치고 살았지만, 곰두나를 만나 '결혼하지 않을 거면 헤어지자'라는 말을 듣고 결혼을 결심한 사람. 순탄치는 않아도 자기 뜻대로 흘러갈 거라고 생각했지만, 1도 마음대로 되는 게 없어서 지난 한 해 내도록 속앓이를 한 남자이다.
누가 결혼을 축복이라고 했나,
결혼 한 당신, 당신의 결혼 과정은 정말 축복으로 가득 찬 길이었나?
지금부터 쓰는 이 이야기는 지난 1년 동안 공사다망 곰두나와 비버씨의 고군분투 결혼 대잔치로, 눈물과 추억의 회상집이기도 하다.
결혼의 단꿈을 쫓는 당신이라면 꼭 읽어봐야 할 내용일 수도 있다. 어찌, 구미가 좀 당기시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