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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저녁 Aug 26. 2015

시련은 사람을 강하게만 만들까?

다크나이트로 보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마침내, 최강의 적을 만나다 



이 도시에 정의는 죽었다! 범죄와 부정부패를 제거하여 고담시를 지키려는 배트맨(크리스찬 베일). 그는 짐 고든 형사(게리 올드만)와 패기 넘치는 고담시 지방 검사 하비 덴트(아론 에크하트)와 함께 도시를 범죄 조직으로부터 영원히 구원하고자 한다.

  배트맨을 죽여라! 세 명의 의기투합으로 위기에 처한 악당들이 모인 자리에 보라색 양복을 입고 얼굴에 짙게 화장을 한 괴이한 존재가 나타나 ‘배트맨을 죽이자’는 사상 초유의 제안을 한다. 그는 바로 어떠한 룰도, 목적도 없는 사상 최악의 악당 미치광이 살인광대 ‘조커’(히스 레저).

  마침내 최강의 적을 만나다! 배트맨을 죽이고 고담시를 끝장내버리기 위한 조커의 광기 어린 행각에 도시는 혼란에 빠진다. 조커는 배트맨이 가면을 벗고 정체를 밝히지 않으면 멈추지 않겠다며 점점 배트맨을 조여 온다. 한편, 배트맨은 낮엔 기업의 회장으로, 밤에는 가면을 쓴 배트맨으로 밤과 낮의 정체가 다른 자신과 달리 법을 통해 도시를 구원하는 하비 덴트야말로 진정한 영웅이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밤의 기사, 그 전설의 서막이 열린다! 조커를 막기 위해 직접 나서 영원히 존재를 감춘 밤의 기사가 될 것인가. 하비 덴트에게 모든 걸 맡기고 이제 가면을 벗고 이중 생활의 막을 내릴 것인가. 갈림길에 선 그는 행동에 나서야만 하는데… 사상 최강, 운명을 건 대결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조커 "I believe... whatever doesn't kill you, simply makes  you... stranger."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영화 다크 나이트. 아마 많은 분이 많은 매체를 통해서 접해봤을 것이다. 전작 '배트맨 비긴즈'와 '다크 나이트 라이즈'의 중간고리 역할을 하는 영화이다. 법이 아닌 폭력을 통해서 범죄자를 처단하는 그는 정의로운 ‘화이트 나이트’가 되지 못하고 어둠 속에서만 활동할 수 있는 ‘다크  나이트’일뿐이다. 영화 초기 이 영화의 악당인 조커가 처음 등장하면서 하는 말이 있다. 바로 "I believe whatever doesn't kill you, simply makes you stranger.(내가 믿는 것은, 사람을 죽음에 이르지 않게 하는 것은 사람을 더 이상하게 만들지)"라는 말이다. 이 말은 니체가 말한 "I believe whatever doesn't kill you, simply makes you stronger.(내가 믿는 것은, 사람을 죽음에 이르지 않게 하는 것은 사람을 더 강하게  만든다)"라는 명언에서 한 글자만 바꾼 말이다. 우리는 흔히들 말합니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은 어디 있느냐고. 시련을 겪으면 나를 성장시킨다고. 하지만 모든 시련이 사람을 강하게 만들까? 나는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최근 우리 사회에 참 많은 사건이 발생하였다. 대표적으로 세월호 사건이 있다. 세월호 사건의 생존자들과 수색활동을 진행한 잠수부들도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있다고 한다. 그중 일부는 자살을 기도하기도 하고, 우울증에 빠지기도 하였다. 흔히 심리적 트라우마(Trauma)라고 알고 있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란 무엇인지 알아보자.


물론 나는 알고 있다. 오직 운이 좋았던 덕택에 나는 그 많은 친구들보다 오래 살아남았다. (중략) 그러자 나는 자신이 미워졌다. - 브레히트 ‘ 살아남은 자의 슬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PTSD)는 신체적인 손상과 생명의 위협을 받은 사고에서 심적 외상을 받은 뒤에 나타나는 질환이다. 주로 일상생활에서 경험할 수 있는 사건에서 벗어난 사건들, 이를테면 천재지변, 화재, 전쟁, 자동차, 비행기, 선박 등에 의한 사고, 그 밖의 대형사고 등을 겪은 뒤에 발생한다. 증상이 나타나는 시기는 개인에 따라 다른데, 충격 후 즉시 시작될 수도 있고 수일, 수주, 수개월 또는 수년이 지나고 나서도 나타날 수 있다. 반복적으로 사고를 떠올리거나 꿈속에서 심한 고통을 겪는 경우, 사고와 유사한 상황에 대한 지속적 회피나 정서적 마비, 지나친 각성 상태 등이 그 증상이다. 만성적 우울·불안 증상 또는 기억력 저하와 인지장애 등을 겪을 수도 있다.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할 정도의 고통들은 사람을 강하게 만들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그 사람이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사건에 처해있을 때이다. 다른 사람이 '그러한 경험이 너를 성장시킬 거야.'라고 아무렇게나 말한 들 당하는 본인이 고통스럽다면 그것은 그 사람을 강하게 만드는 것이 아닌 이상하게 만들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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